현대차, 英 항공시스템 업체와 세계 65개 도시에 UAM 띄운다

서진우 2021. 9.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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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공항 '에어원' 내년 첫선
아시아 포함 2028년 상용화
에어택시·드론까지 이·착륙
어반에어포트가 추진 중인 UAM용 공항 `에어원` 가상 모습. [사진 제공 = 어반에어포트]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심항공교통(UAM) 부문 영국 협력회사가 오는 2028년 세계 65개 도시에 UAM이 뜨고내릴 전기 기반 도심공항 건설에 나선다. 해당 공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런던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아우를 전망이다.

17일 영국 항공 시스템 개발업체 어반에어포트는 청정 도심항공 여행이 가능한 공항을 세계 65개 도시에 마련해 2028년부터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 회사는 올해 1월 말 UAM용 공항인 '에어원' 건설에 착수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 공항은 현대차그룹이 개발하는 UAM뿐 아니라 에어택시와 물류·배송용 드론 등 전기 기반 항공수단이 모두 뜨고내릴 수 있는 형태로 구축된다. 에어원은 UAM에서 하차한 사람이나 물건을 다른 전기차나 목적기반차량(PBV)으로 옮겨탈 수 있는 시설도 갖춘다. 드론 원격제어와 충전, 화물·승객 적재 시설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일단 어반에어포트는 내년 초 잉글랜드 중부 거점도시 버밍엄 인근 코번트리 지역에 에어원을 처음 선보인다. 애초 오는 11월 영국 문화도시축제 개최에 맞춰 에어원을 준공하려 했지만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코번트리에 에어원이 마련되면 이·착륙 수단과 공항이 모두 전기 기반으로 운영되는 장소가 세계 최초로 탄생하게 된다. 다만 이번에 어반에어포트는 향후 에어원이 들어설 65개 도시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도시명을 공개하진 않았다. 업계는 미국의 경우 로스앤젤레스, 영국은 런던을 포함한 대도시이며 현대차그룹이 협력사인 만큼 한국에도 에어원이 도입될 것으로 내다본다.

에어원은 전기 기반 항공기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형태로 추진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UAM 자체를 개발하는 데에만 많은 관심이 쏠렸을 뿐 해당 비행체가 뜨고내릴 공항은 큰 숙제로 남아있었다"며 "이번에 UAM과 함께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의 큰 밑그림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리키 산두 어반에어포트 회장은 "복잡한 도시간 연결성을 높이고 대기오염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전기 기반 공항을 향후 세계 200개 도시까지 건설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에는 지난해 1월 현대차그룹 UAM사업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된 파멜라 콘 상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콘 상무는 "어반에어포트는 안전하면서도 탄소 배출이 없는 항공기 기반 시설을 갖춤으로써 공상과학소설 속 얘기를 현실로 옮기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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