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식, 또 해영..KIA 기조가 바뀔 수 없는 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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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필승맨 장현식과 마무리 정해영이 불펜 살림을 도맡고 있다.
이기는 경기 막판이면 어김없이 두 투수가 오르고 있다.
그러다보니 막판까지 추격 사정권에 들어있게 되고, 이기려면 두 투수들을 기용할 수 밖에 없다.
장현식과 정해영이 경기 막판 편하게 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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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필승맨 장현식과 마무리 정해영이 불펜 살림을 도맡고 있다. 이기는 경기 막판이면 어김없이 두 투수가 오르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두 투수가 부진하거나 없으면 이기지 못한다.
특히 장현식은 53경기에 등판했다. 팀 경기의 절반이 조금 넘는다. 1승4패1세이브22홀드를 기록했다. 60⅔이닝이나 던졌다. 키움 김태훈보다 1경기 덜 뛰었으나 이닝수는 압도하고 있다. 선발등판이 없는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이다.
정해영은 46경기에 출전해 5승4패1세이브21세이브를 따냈다. 팀의 26승에 기여했다. 47⅓이닝을 던졌다. 마무리의 특성상 왠만하면 1이닝만 소화시켰다는 의미이다. 김재윤(50경기), 오승환(48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팀의 승리수(40승)에 적용하면 두 투수의 등판은 잦다. 막판에 리드하면 거의 마운드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투수가 잦은 등판을 하는 이유는 우선 불펜진의 힘에서 찾을 수 있다. 두 투수를 믿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최근 윤중현이 날카로운 볼을 던지며 힘을 보태고 있지만 두 투수를 받쳐줄 투수가 부족하다. 전상현과 하준영의 부상, 박준표의 부진이 빚어낸 현상이다.
두 번째는 득점력이다. 화끈한 공격으로 대승을 하는 경기가 적다. 그러다보니 막판까지 추격 사정권에 들어있게 되고, 이기려면 두 투수들을 기용할 수 밖에 없다.
9월 16일 현재 팀타율 2할4푼4리(9위)에 그치고, 홈런은 46개(10위)에 불과하다. 득점도 최하위이다. 104경기에서 406점에 그쳤다. 반올림해서 경기당 4점이다.
특히 홈런의 격감은 득점력과 직결되어 있다. 작년 프레스턴 터커(32개), 최형우(28), 나지완(17개)은 77홈런을 합작했다. 팀 홈런 120개의 64%나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세 선수의 홈런은 고작 15개에 불과하다.
장타력(.322)도 최하위이다. 홈런이 격감하니 득점력도 뚝 떨어졌다. 장현식과 정해영이 경기 막판 편하게 쉴 수가 없다. 결국은 두 투수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장타력 회복은 화두가 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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