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무령왕릉 전시에서 독창성 돋보이는 장애인 작가 전시까지

채지선 입력 2021. 9. 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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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에도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적지 않다.

충남 공주시 소재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 출토유물 전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윤지연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국보로 지정된 유물만 17점"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령왕릉 관련 전시"라고 설명했다.

인류 진화 과정과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시품으로 구성된 기획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진화∞ 관계& 미래?'를 비롯해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상설전, 기획전을 모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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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 볼 만한 전시들
국립공주박물관의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왕의 금귀걸이.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추석 연휴 동안에도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적지 않다. 충남 공주시 소재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 출토유물 전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박물관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를 준비했다.

무령왕과 왕비의 베개와 발 받침.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이 전시에서는 총 5,232점의 유물을 모두 볼 수 있다. 무령왕릉 출토유물을 다 공개한 것은 1971년 무령왕릉 발견 이후 처음이다. 달걀 한 개 무게에 육박하는 왕의 금귀걸이를 비롯해 왕비가 착용한 금목걸이, 용무늬 은팔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무령왕과 왕비가 쓰던 베개, 발 받침 진품도 11일간(9월 14~26일) 공개된다. 유물이 나무로 돼 있어 훼손 문제로 그동안 상설전시실에서는 복제품을 전시해왔다. 윤지연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국보로 지정된 유물만 17점”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령왕릉 관련 전시”라고 설명했다. 21일 추석 당일은 쉰다.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 전시에서 볼 수 있는 김진홍 작가의 '그림자의 그림자의'. 불안정한 상황과 정신적인 고통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작가의 경험으로부터 탄생한 작품이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도 추석 연휴 기간에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발달장애 작가 16명과 정신장애 작가 6명의 작품 세계를 조망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남녀 작가들의 작품 737점을 감상할 수 있다. 오연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장애를 가진 작가들 중 언어로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작품을 통해 그들의 취향과 삶을 일부 이해할 수 있다”며 “11세 장형주 작가의 자동차 그림을 보면 자동차가 난폭하게 움직이는 듯 표현돼 있는데, 우리가 평소 생각지 못한 관점을 보여주는 전시여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이다.

나정숙의 '검정 폴라티'. 나정숙 작가는 종이와 사인펜만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고 김재형의 '무제'. 소근육 발달을 목적으로 작가의 어머니가 스티커 붙이기를 제안한 것이 창작의 계기가 됐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확장해오던 작가는 2018년 급성 뇌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 등 4개 관 모두 추선 연휴 기간에 문을 연다. 비무장지대의 다양한 역사·장소적 맥락을 전시한 ‘DMZ극장(서울관)’, 이중섭의 은지화 등 ‘이건희 컬렉션’ 4점이 전시된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덕수궁관)’ 등이 진행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1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개관한다. 인류 진화 과정과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시품으로 구성된 기획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진화∞ 관계& 미래?’를 비롯해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상설전, 기획전을 모두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역시 21일을 제외한 기간에 문을 연다. 미디어아트로 꾸며진 모란 꽃길과 모란향이 나는 모란 정원이 압권인 전시 ‘안녕, 모란’과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고려시대 공예품을 모은 ‘고려 미·색-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전시 등을 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는 곳이 대다수여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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