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맞아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아직 갈 길 멀어"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은 17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 이후 남북,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데다 북한이 최근 잇따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30년 전 오늘 남북한은 유엔에 함께 가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 해 ‘세계 평화의 날’에는 남북 대표가 유엔 총회장에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 공동의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지를 만방에 알렸다”며 “유엔 동시 가입을 통해 남북은 국제적 대화와 협력의 첫걸음을 뗐으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썼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에 유엔과 유엔 회원국 모두의 성원을 염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23일 3박5일 간 제76차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 뉴욕 등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인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와 협력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국제사회가 계속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상황을 반영해 연설문을 수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