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풀자 사라진 소고기.."가격 올라도 먹는다"

구단비 기자 2021. 9. 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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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마자 소고기 가격이 6%가량 올랐다.

소고기 가격은 지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2020년 5월부터 요동쳐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소고기지원금'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재난지원금 받은 걸로 소고기 사먹으러 정육점에 갔는데 다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고기가 없었다"며 "돼지고기라도 먹어야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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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추석 성수품인 한우 양지 100g당 평균가격이 8420원으로 1년전(7910원)보다 6.44% 상승했다. 한우 안심은 100g당 1만6699원으로 1년전(1만4758원)보다 13.15% 상승했다. 지난 5일 서울 도봉구 창동하나로마트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추석을 앞두고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마자 소고기 가격이 6%가량 올랐다. 지원금 지급에 따른 긍정적인 소비효과라는 반응과 일회성 소비에 그쳤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등급 한우(1㎏) 소비자가격은 16일 기준 10만4448원이었다. 이는 지난 10일 9만8315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6000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1개월 전보다는 4000원, 평년 대비 약 3000원 올랐다.

소고기 가격은 지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2020년 5월부터 요동쳐왔다. 지난해 4월 100g당 9365원이었던 한우등심 1등급은 올 9월 1만163원에 거래되고있다. 돼지고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100g당 1949원이었던 국산냉장 삼겹살 평균가격은 올 9월 2557원으로 상승했다.

가격이 올라도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소고기지원금'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평소 먹고 싶었는데 비싸서 엄두가 안 났던 소고기를 사다가 샐러드도 해먹고 사치를 부려봤다"며 "부모님께도 소고기 선물을 해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재난지원금 받은 걸로 소고기 사먹으러 정육점에 갔는데 다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고기가 없었다"며 "돼지고기라도 먹어야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당시 농촌진흥청이 8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4%가 '한우 구입이 늘었다', 44.6%가 '돼지고기 구입을 늘렸다'고 답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해 지역경제를 되살리자는 의미가 퇴색되고 일회성 소비에 그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노원구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A씨는 "재난지원금 지급 초반에만 안경을 맞추러 오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고 이제는 잘 오지도 않는 것 같다"며 "일부러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을 크게 써붙여도 봤지만 대부분 식자재 사는 것에 그쳐 아쉽다"고 토로했다.

소형 카페를 운영하는 B씨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러 오는 고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동네 상권을 살리자는 예전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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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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