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추석특집①]'찐'천재 이종범의 조언, 야구가 아니었다
한가위를 맞아 한국야구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와 뜻깊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정후에게 야구는 운명이었다. 부친인 야구천재 이종범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어린시절 사진을 봐도 야구장비를 갖고 노는 모습이 많다. 자라면서 야구를 좋아하게 됐고 당연히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자리잡았다.
그렇게 운명처럼 다가온 야구였다. 이정후는 이제 한국 정상을 넘어 더 높은 무대를 겨냥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종범을 이정후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간판선수가 됐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진솔했다. 가족에 대한 진심을 전했고 야구철학을 밝힐 때는 전문가의 치열함을 드러냈다. 이정후와의 인터뷰는 총 4편이다. 첫 편을 이곳에 소개한다.
[이정후 추석특집①]‘찐’천재 이종범의 조언, 야구가 아니었다
[이정후 추석특집②]빅리거 박병호와 김하성, 그리고 이정후의 꿈
[이정후 추석특집③]직접 밝히는 타격의 장단점, 그리고 외야수비
[이정후 추석특집④]바람의 손자가 야구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정후는 “야구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어릴 때 사진에 아버지 야구 장비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많이 찍혀 있다. 매일 보는 게 야구를 하는 모습이었고 야구 선수의 삶이었다. 그게 당연한 환경이었다. 저도 야구를 좋아했고 당연히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정후는 “선수 생활을 하면 1년 중 절반은 집을 비워야 한다. 그리고 2월부터 11월까지 운동과 경기가 이어진다. 그래서 사실 아버지와의 추억보다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많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어머니가 채워주셨다. 나도 야구를 시작한 이후엔 가족과의 추억이 많진 않다. 가정을 꾸린다는 생각은 아직 해본 적이 없는데 그래도 같이 있는 시간만큼은 충실하게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아버지가 아들이 걸어갈 길을 제시했다면 어머니는 가장 든든한 팬이자 버팀목이 되었다.
이제 이정후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 이종범. 그리고 남편과 아들 모두 야구선수가 된 이정후의 모친. 부부가 아들 이정후에게 늘 당부하는게 있다. 야구가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이정후는 “항상 겸손하고 다른 이들에게 잘하는, 좋은 인간이 되라고 하셨다. 야구와 관련된 조언보다 사람됨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라고 했다. 야구인 2세가 음주 등 여러 사고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경우가 여럿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부모님의 말씀대로 바른생활 사나이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주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정후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꿈을 꾸기보다는 눈 앞의 경기에서 더 잘하고 싶다. 미래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당장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지금은 눈앞의 경기만 바라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라고 바른생활 사나이다운 답을 내놓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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