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유엔 안보리는 北미사일 논의

박재우 기자 2021. 9. 17. 1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7일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을 맞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남북한의 유엔 가입 30주년을 기념해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이해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던지고 이를 통해 북한을 대화에 끌어낸다는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 대통령 유엔 총회 연설에서 대북 메시지 낼 듯
안보리 소집됐지만..회원국 입장차 '규탄 공동성명' 없을 듯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991년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기념해 사진집과 문서기록집을 발간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집에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정부 사진과 유엔, 미국, 스위스 등에서 기획 수집한 사진 200여장을 담았다. 문서기록집에는 정부수립 관련 문서, 6·25전쟁 관련 문서, 유엔 가입 관련 정부문서 60여건 원문과 전문가 해설을 수록했다. 사진은 1991년 유엔총회서 기조연설 하는 노태우 대통령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2021.9.16/뉴스1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17일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을 맞았다. 냉전 종식 이후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했던 국제사회의 바람과 달리 현재 한반도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는 긴장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앞두고 유엔 안보리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한 상황으로 문재인 정부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다른 30주년을 맞이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15시간만에 유엔 안보리가 소집됐지만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 회원국의 입장차이로 '규탄 공동성명'을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회원국들의 우려 표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냉전 구조 아래 소련(현 러시아)과 중국은 우리측 가입을 반대했고,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북한의 가입을 저지해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가입 이전의 우리 외교 최대 과제는 유엔 가입이었다"라며 "이를 위해 전 세계 국가 특히 국가 수가 많은 아프리카에서도 활발한 외교 활동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1973년 박정희 정부 당시 우리 정부는 6.23 선언을 통해 유엔 동시 가입 구상을 밝힌 뒤 노태우 정부 들어 소련과 수교가 시작되자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 결국 1991년 9월 17일 남북은 유엔에 동시 가입하게 됐다.

남북 유엔 동시가입이 냉전 질서의 해체라는 세계 질서의 변동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한반도에서도 냉전이 종식되길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남북한의 유엔 가입 30주년을 기념해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한반도의 분단은 극복되지 못하고 30년 동안 대결과 대화 국면을 반복하며 현재 교착국면까지 이어져 왔다.

이번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는 남북 평화 이벤트를 추진했다. 그러나 북미 비핵화 협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북한은 최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를 보인 후 순항미사일에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당분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예상돼 남북·북미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 전망은 '안갯속'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이해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던지고 이를 통해 북한을 대화에 끌어낸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의 어떤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1일 현지시간 오후 2시 이후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6차 유엔총회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미국 등의 순서 이후 14번째로 연설 일정이 잡혀있다.

우리 정부는 최근에도 국경 봉쇄로 내부 사정이 어려운 북한을 돕기위해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수차례 열고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고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이번 유엔 총회에 대면으로 참석하고 27일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jaewo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