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후 건강은 이렇게 [추석 특집]

강석봉 기자 입력 2021. 9. 17. 11:42 수정 2021. 9. 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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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한가위 부모와 고향을 향한 마음은 쉽게 막지 못한다. 국토교통부 및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 보고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에도 국민들이 이동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래서 민족의 대명절이다. 먹고 즐길 것은 한가위만큼만 하더라도. 그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명절 후 증후군처럼 한가위 뒤 이어지는 건강 문제는 어찌해야 할까.

■무릎 통증에 따라 나뉘는 온·냉찜질


길어진 연휴에 가족들을 만나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손주를 돌보고 차례 준비를 하는 등 가사일을 하고 나면 무릎, 허리, 손목 등 삭신이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토로하는 노년층을 종종 볼 수 있다. 명절 음식 준비와 상차림, 손님맞이 및 뒷정리 등 짧은 시간 내에 집중된 가사노동으로 평소보다 2배 이상은 힘들다. 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신체 질환 중 하나는 무릎 통증이다.

추석에 각종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무릎에 무리가 가게 될 수 있다. 이미 약해진 관절을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아이들을 안고 업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아이들의 무게만큼 하중이 무릎에 전달되면서 연골파열이나 인대가 손상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고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닥보다는 식탁이나 탁자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방법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쭉 뻗은 상태에서 양쪽 다리 사이에 일감을 놓거나 보조의자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가사일을 하는 중간에도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고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명절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명절에 쉴 틈 없이 일하고, 연휴가 끝난 후에도 손주를 보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노년층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말했다.

명절 후 무릎 관절 주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 부위가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이 효과적이고, 뻐근하거나 묵직하게 뭉친 느낌이 든다면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 척추를 유연하게 해줘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만약, 무릎을 굽힐 때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눈건강은 이렇게

각종 과일 모습. 사진출처 픽사베이.


명절 스트레스는 얼굴에만 드러나는 게 아니라 피부에도 투영된다. 이 때 차고 넘치는 제철 과일로 피부와 눈 건강, 몸매까지 챙길 수 있다. 아이디뷰플 황성현 원장은 “한가위 풍성한 명절 음식은 각종 질병의 원인인 복부비만 등으로 이어진다”며 생활 속 식습관에 대한 도움말을 줬다.

가을 제철 과일 중 배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기름진 육류, 전 등 명절 음식은 입에는 즐겁지만 속은 더부룩하게 만든다. 뒤따르는 다이어트 걱정도 무시할 수 없다. 이때 잘 먹으면 좋은 과일이 배다. 수분함량이 90%인 대표적 알칼리성 과일로, 수용성 식이섬유와 팩틴이 풍부하다. 이는 소화능력,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도와 복부지방을 감소시킨다.

사과도 빼놓을 수 없다. 사과는 비타민C·칼륨 등이 풍부해 눈의 노화 ‘노안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사과는 그래서 하루 한 알씩 잘 챙겨 먹으면 변비해소와 미용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갱년기가 지나면 에스트로겐이 현저히 줄어들어 피부가 처지고 주름도 많아진다. 석류에 풍부한 천연 에스트로겐은 콜라겐 결합조직의 양을 늘려, 꾸준한 섭취 시 주름을 예방하고 피부를 탄력 있게 한다. 깨끗이 씻은 후 영양소가 집중돼 있는 씨와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먹으면 좋다.

아이디병원 권주용 원장(성형외과 전문의)는 “피부에는 뭐니뭐니해도 석류다. 석류는 항산화 물질이 가득한 천연 에스트로겐으로 노화로 인한 피부 탄력, 처짐에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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