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전 앞두고 명·낙 갈등 고조..'화천대유' 파열음

김동호 2021. 9.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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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대전'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전선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재명 캠프는 17일 '스피커'를 총동원,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일축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연루 의혹을 타깃으로 삼아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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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대전'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전선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9월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 이재명 후보가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캠프는 17일 '스피커'를 총동원,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일축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연루 의혹을 타깃으로 삼아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이 지사는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 자제분께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며 "국힘이 대장동개발 TF를 구성했다는데, 곽 의원을 포함한 내부자들 먼저 조사하라"고 말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도 MBC 라디오에서 "여러 오보가 많다"며 "확실한 것은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수년간 근무하다가 그만뒀다는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박성준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 당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눈엣가시였다"며 당시 수차례의 감찰과 조사로 검증이 끝났다는 논리를 폈다.

이 지사 공직선거법 사건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재판에 참여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김남국 수행실장이 KBS 라디오에 나와 "화천대유 대주주 A씨가 머니투데이 법조기자를 굉장히 오래 하며 법조 인맥을 쌓았다고 한다"라고 화살을 돌렸다.

캐스퍼 운전대 잡은 이재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오전 광주 빛그린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을 방문해 '광주형 일자리'의 첫 번째 완성차 경형 SUV 캐스퍼에 탑승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2021.9.17 iso64@yna.co.kr

반면 이낙연 캠프는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쟁점화에 불을 지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장지구 의혹을 겨냥, "상식적이지 않은 느낌을 국민들이 받고 있다.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고, 때로는 분노하고 있다"며 "걱정을 빨리 해소해드리고,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서 라디오에 인터뷰에선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이 지사의 의혹을 퇴임 후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빗대며 대장지구 수사를 촉구한 것에 대해 "충정 어린 우려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소규모 업체가 수천억원을 땡겨갔다는 것이 말이 되나. 그게 무슨 공영개발인가"라며 "이 지사는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일절 반응을 않더라"라고 지적했다.

다만 대장지구 의혹 문제제기가 자칫 '네거티브'로 비칠까 경계하며 메시지를 가다듬는 분위기다.

캠프의 한 중진 의원은 "정치적 공방이나 당내 후보간 문제제기의 차원이 아니다"라며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설명이 잘 안되는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전 장관 측은 "서울지검 강력부가 몇년 내내 털었는데도 (혐의가) 안 나왔지 않았나"라며 "지금 또 이슈가 된 것은 다분히 이낙연 캠프의 정치적 의도"라고 언급했다.

'그린 성장 전략' 발표한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그린 성장 전략' 정책을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1.9.17 [국회사진기자단] zjin@yna.co.kr

한편 당 선관위가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득표를 전체 유효투표 모수에서 제외한 '무효' 결정도 양 캠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충돌 지점으로 떠올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무효처리 방침에 대해 "투표 자체를 없던 것으로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올바른 대접이 아니다"라며 "어떤 투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당규가 불완전하고, 해석도 부적절하다"며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날 캠프 이병훈 대변인도 "특정 후보에게 경도된 결정이고, 당이 원팀의 걸림돌이 되기로 작정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에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낙연 캠프는 경선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멈춰야 한다"며 "선수가 심판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퇴장하여 경기를 중단시키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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