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男-6070 '보수 동맹'·20대女-4050 '진보 동맹'..대선 '키'로

2021. 9.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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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간 극명한 차이를 보여온 '20대(18~29세)'의 표심이 내년 3월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대는 아직 특정 후보 지지 의견을 유보하고 대선 판을 관망하고 있는 무당층(중도층)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고, 18~19세를 포함하기 때문에 유권자 수도 30대 보다 15% 가량이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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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궐선거 표심 전이 양상
유권자 수 많고 무당층도 최다
이대남 '반문', 洪 전폭적 지지
이대녀 '진보', 이낙연이 '원픽'

남녀 간 극명한 차이를 보여온 ‘20대(18~29세)’의 표심이 내년 3월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대는 아직 특정 후보 지지 의견을 유보하고 대선 판을 관망하고 있는 무당층(중도층)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고, 18~19세를 포함하기 때문에 유권자 수도 30대 보다 15% 가량이나 더 많다. 20대의 선택과 그들의 ‘투표율’이 내년 대선의 ‘키(key)’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종합해 세대·성(性)별로 유권자 성향을 분석하면, 20대 남성층은 60~70대와 ‘보수 동맹’을, 20대 여성층은 40~50대와 ‘진보 동맹’을 맺은 양상이다.

최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의 ‘2040 세대인식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남성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0.5%, 민주당 10.0%로 높은 보수 성향을 보였다. 반면 20대 여성은 민주당 28.3%, 국민의힘 11.4%다. 정의당 지지율(7.8%)까지 감안하면 36.1%가 진보 성향으로 분석된다.

20대 남성·20대 여성의 유일한 공통점은 무당층(지지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이 각각 42.7%, 45.5%로 매우 높다는 것 뿐이다. (8월 27~29일 실시·100%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오세훈 대 박영선)에서 극명하게 대조된 20대 남성·20대 여성의 표심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출구 조사 결과 20대 남성은 오세훈 후보에 72.5%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 정치권에 충격을 줬고, 반대로 20대 여성은 오세훈(40.9%) 후보 보다 박영선(44%)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성·세대별로 볼 때 당시 박 후보가 오 후보보다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된 유권자층은 40대 남성(51.3%)과 20대 여성뿐이었다.

여야, 진보-보수 뿐 아니라 같은 당 내 유력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2030세대 남녀 유권자의 선호도가 갈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권 선두 이재명 경기지사는 민주당 주자임에도 젊은층 여성의 지지세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야권 선두(다자구도 지지율 기준) 윤석열 전 총장 역시 국민의힘 주자임에도 20대 남성 사이에선 홍준표 의원보다 지지세에서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관계자는 “다자 구도 기준 20대 여성에서는 이낙연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고, 홍준표 후보가 가장 낮다”며 “20대 남성은 완전히 거꾸로 홍준표 후보가 전폭적 지지를 받고, 이낙연 후보 지지율이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김봉신 리얼미터 수석부장은 “여론조사상 이재명 후보는 여성 청년층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고,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매개로 홍준표 후보에게 20대 남성들의 지지가 강하게 쏠린 모습”며 “윤석열 후보는 청년층 전반에 대해 캠페인 메시지와 ‘톤 앤 매너’(어조와 태도)가 빗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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