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타고 추억 명소로..'오감만족' 문화체험장이 되다 [헤럴드 뷰-판매장의 진화]

2021. 9.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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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시장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를 맞아 '오감 만족'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디자인과 제원을 살피고, 실제 주행을 통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기존 상식을 뒤엎은 지도 오래다.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에게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는 '인스퍼레이션 랩(Inspiration Lab)'이나 부산 현지 식자재를 사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마이클스 어반 팜 테이블' 등 흥미를 높이는 공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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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브랜드 체험 전시장 잇단 개관
현대차, 전시작품 연계 콜라보車 선봬
기아 '3D컨피규레이터' 내·외장 경험
'AMG서울' 인기 月 방문객 400팀 육박
MZ세대 겨냥 '쇼핑몰 입점' 전략적 행보
벤츠 등 전기차 팝업스토어 공개 눈길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이 ‘3D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차량을 3D 이미지로 체험하고 있다. [기아 제공]

자동차 전시장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를 맞아 ‘오감 만족’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디자인과 제원을 살피고, 실제 주행을 통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기존 상식을 뒤엎은 지도 오래다. 이제 브랜드 철학부터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접목한 문화를 체험하는 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시공간의 혁신은 현대차그룹이 선도하고 있다. 최근 개관한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와 ‘현대모터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자동차 디자인을 넘어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차별화된 감성으로 덧칠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강서 플래그십’에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적용했다. 높이 4.1m의 대형 미디어 월과 ‘3D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차량의 내·외장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EV6 전시차와 함께 가상배경을 동영상으로 찍는 공간인 ‘인터랙티브 그라운드(Interactive Ground)’도 눈에 띈다. 차를 사지 않더라도 가족·연인들이 찾고,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스토어패스(Store Pass)’로 직원 없이 구경할 수 있다는 점도 접근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는 양산차가 없다. 현대차는 디자인 기반의 콘텐츠 전시에 무게를 실었다. 전시작품과 연계해 콘셉트카나 아트 콜라보레이션 차량을 선보이며 직·간접적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에게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는 ‘인스퍼레이션 랩(Inspiration Lab)’이나 부산 현지 식자재를 사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마이클스 어반 팜 테이블’ 등 흥미를 높이는 공간도 마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특별 전시와 신차를 결합하는 형태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아티스트 작품을 통해 전동화 모델의 비전을 예술적 언어로 전달하는 형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고성능 브랜드 AMG의 전용 전시관 내부 모습. [연합]
BMW코리아가 스타필드 하남에 마련한 쇼룸 모습. [BMW코리아 제공]

수입차 업계에선 서울 신사동에 ‘AMG 서울’을 마련한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적극적이다. 일반 도로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성능 모델부터 인기가 높은 ‘G 63 AMG’ 등의 시승차를 운영하고 있다. 개관 이후 한 달 방문객만 400여 팀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의 쇼핑몰 입점도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적인 행보다. 실제 현대차그룹과 BMW·MINI에 이어 테슬라와 볼보차 등 국내에서 인기 있는 수입 완성차 브랜드들이 스타필드 하남에 터를 만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쇼핑몰은 전기차의 각축장이 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과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i8’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3’를 비롯해 ‘모델S’와 ‘모델Y’ 등을 전시하고 있다. 푸조와 벤츠 역시 전기차를 팝업스토어 형태로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차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마련한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 페스티벌 광장에 있는 콘서트 홀. [현대차 제공]

현실 공간에 제한됐던 전시장은 이제 ‘메타버스(Metaverse)’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대표 메타버스 ‘로블록스(Roblox)’에서 가상 고객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네이버제트의 ‘제페토’에서 N라인을 탈 수 있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를 당장 사지 않더라도 편하게 제품을 살펴볼 수 있고, 고가의 모델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 전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며 “특히 쇼핑몰 전시장의 경우 주말마다 시승 웨이팅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현상도 낮아진 진입장벽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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