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X유선X김신록까지..연극 '마우스피스' 11월 12일 개막

최상진 기자 2021. 9. 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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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을 대변한다는 소재로 예술의 창작윤리와 진정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연극 '마우스피스'가 11월 12일 돌아온다.

한때 촉망 받는 작가였지만 슬럼프에 갇혀버린 중년의 작가 '리비'와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를 펼칠 수 없었던 '데클란'의 만남을 그린 '마우스피스(Mouthpiece)'는 2020년 '연극열전8'의 두 번째 작품으로 초연돼 '예술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자연스럽게 요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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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누군가의 삶을 대변한다는 소재로 예술의 창작윤리와 진정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연극 '마우스피스'가 11월 12일 돌아온다.

한때 촉망 받는 작가였지만 슬럼프에 갇혀버린 중년의 작가 ‘리비’와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를 펼칠 수 없었던 ‘데클란’의 만남을 그린 '마우스피스(Mouthpiece)'는 2020년 '연극열전8'의 두 번째 작품으로 초연돼 ‘예술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자연스럽게 요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던 배우 김여진, 김신록, 장률, 이휘종이 초연에 이어 전원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유선, 전성우가 새롭게 합류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입을 대는 부분’을 칭하는 용어이자 ‘대변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제목의 '마우스피스'는 2018년 영국 에든버러 초연 당시 사회적 불평등과 예술적 책임을 첨예하게 그려내며 ‘우리 시대의 정치극’으로 주목 받았다.

데클란의 목소리로 시작되어 리비의 글로 완성되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한다. 관객은 리비가 쓴 작품을 보는 동시에 그 작품의 소재로 이용된 데클란의 실제 삶을 마주한다. 실제와 허구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메타씨어터 형식을 통해 관객은 연극을 본다는 의미는 어떤 것인지, 극장으로 대변되는 예술의 진정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에 자연스럽게 도달한다.

‘데클란’의 삶과 목소리를 세상에 전한 ‘리비’는 대중에게 ‘궁핍한 세대를 위한 대변인(Mouthpiece)’이라는 평을 받지만, 역설적으로 ‘데클란’은 가정과 극장 그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한다. 작품은 ‘데클란’과 ‘리비’의 계층차를 통해 문화 향유의 격차를 보여주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소외 계층의 존재를 담아낸다. '마우스피스'는 관객에게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옳은지, 나아가 예술을 다룰 권리는 누구에게 있으며 그 권리는 누가 부여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한편 2021년 연극열전 레퍼토리 연극 '마우스피스'는 11월 12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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