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분수대, 그날의 횃불 미디어아트로 재탄생

김용희 2021. 9. 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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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인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가 '빛의 분수대'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동구는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광주지역 대중 집회 장소로 꼽히는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를 50년 만에 새로 단장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적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가 '빛의 분수대'로 조성되면 광주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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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동체 상징'..내년 3월까지 횃불집회 영상 등 투영
광주 동구청이 내년 3월 5·18민주광장 분수대와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조성할 예정인 ‘빛의 분수대’ 예상 모습. 동구청 제공

광주의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인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가 ‘빛의 분수대’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광주 동구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5·18민주광장 일대를 미디어아트로 꾸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간경관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동구는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광주지역 대중 집회 장소로 꼽히는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를 50년 만에 새로 단장한다.

전남도청 앞 분수대는 1980년 5월14∼16일 광주시민들이 모여 민주화를 논의하는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었던 곳이다. 당시 시민들을 분수대에 올라 횃불을 들며 민주화의 길을 밝히자고 외쳤다.

동구는 당시 횃불집회에서 착안해 분수대에 미디어아트 영상을 투영, 각종 민주화 과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14일 열린 착수보고회에서 미디어아트 전문가들이 제시한 설계안을 보면 분수대 위로 대형 횃불이 들어서거나 분수대 물이 사방으로 퍼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1971년 설치된 분수대는 한때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불거졌으나 5·18사적지(5-2호)로 지정되며 원형 보존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적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가 ‘빛의 분수대’로 조성되면 광주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0년 5월16일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 모인 광주시민들이 횃불을 들어 민주화를 촉구하고 있다.5·18기념재단 제공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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