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쿼드' 가입 여부가 캐나다 총선 핵심 변수로

장서우 기자 2021. 9. 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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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캐나다 총선을 4일 앞두고 미국·영국·호주 간 3자 군사·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3연임 구상을 위협하고 있는 에린 오툴 보수당 대표가 트뤼도 정권하에서 자국이 "(주요국들에) 무관심한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커스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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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총선 D-4

보수당 “무관심 국가로 전락”

오커스 가입못한 현정부 저격

“핵잠수함 협정… 왜 가입하나”

트뤼도는 ‘오커스’와 선긋기

中 관계 재설정도 주요 이슈로

오는 20일 캐나다 총선을 4일 앞두고 미국·영국·호주 간 3자 군사·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3연임 구상을 위협하고 있는 에린 오툴 보수당 대표가 트뤼도 정권하에서 자국이 “(주요국들에) 무관심한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커스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뤼도 총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그가 더욱 강경한 대중 견제 정책을 내세워 보수층 결집에 나선 셈이다.

16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툴 대표는 이날 뉴브런즈윅 세인트존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당선되면) 다른 나라들에 캐나다의 오커스 가입을 요청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캐나다는 세계 무역과 노동자 존중, 안보, 사이버보안, 치안, 인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모든 테이블에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트뤼도 정권 기간 캐나다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초대받지 못했다”면서 “국내 정치는 점점 분열되고, 경제성장도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외부로부터도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당 소속의 트뤼도 총리는 오커스 협정에 선을 긋고 있다. 그는 같은 날 몬트리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커스 협정은 핵 잠수함에 관한 것”이라며 “호주와 달리 캐나다는 현재에도, 가까운 미래의 어느 시점에도 핵잠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뉴질랜드와 함께 이미 오커스 참여국들이 포함돼 있는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공유 동맹체)의 일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선거운동 기간 외교정책은 큰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대중 관계는 언제 표면화돼도 이상하지 않을 민감한 문제”라고 짚었다. 오툴 대표는 줄곧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겠다고 주장해오면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자 협의체) 가입 추진 △5세대(G) 인프라에서 화웨이(華爲) 장비 사용 금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탈퇴 등을 공약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8월 당초 2023년 10월로 예정돼 있던 총선을 2년가량 앞당기며 연임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때만 해도 자유당 지지율은 매우 높았지만, 현재는 ‘중도 보수’를 표방한 오툴 대표가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면서 선거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자유당과 보수당 지지율은 각각 31.7%, 31.2%로 1%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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