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기업보고서 '中순위조작'..김용 당시 총재 등 연루 의혹

박준우 기자 입력 2021. 9. 17. 11:20 수정 2021. 9. 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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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이 매년 발간하는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중국의 순위를 조정하기 위한 압력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계은행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과 2020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내 데이터 부정 조사'라는 제목의 16쪽짜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로펌 윌머헤일이 세계은행 윤리위원회의 요청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2018년 기업환경평가' 작성 때 중국의 순위가 의도적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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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세계은행이 매년 발간하는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중국의 순위를 조정하기 위한 압력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직접 조작을 지시했다고 적시된 가운데 김용 당시 총재 등도 언급됐다.

세계은행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과 2020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내 데이터 부정 조사’라는 제목의 16쪽짜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로펌 윌머헤일이 세계은행 윤리위원회의 요청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2018년 기업환경평가’ 작성 때 중국의 순위가 의도적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명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결국 내부 조정을 통해 당시 85위여야 했을 중국의 순위가 78위가 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김 전 총재도 당시 중국의 순위가 낮은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면서도 “직접 지시를 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세계은행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경영진은 차기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작성을 일시 중지하고 보고서 및 그 작성 방법론에 관한 감사와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총재와 게오르기에바 당시 CEO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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