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민연합 "안전한 귀성·귀경길 위해 냉각수·오일 필수 점검해야"

박소현 2021. 9. 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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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비 경력 30년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 ‘추석 안전 운전 및 전기차 관리법’을 17일 소개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근무하는 정비 경력 30년 최성은(63) 기능장은 “코로나19로 점검 시기를 놓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냉각수와 오일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대로 운행하면 엔진 과열로 인한 심각한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을 지낸 자동차는 브레이크, 배터리, 냉각수,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게 최 기능장의 조언이다. 특히 고장이 잦은 노후 경유차는 매연포집필터(DPF)를 점검해야 한다. 엔진 주행 거리가 늘면서 축적된 매연은 DPF 손상과 엔진 성능 악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에서 근무하는 정비 경력 26년 박성삼 호수자동차정비 대표는 “추석 등 연휴에 자주 고장나는 차량은 노후차”라며 “특히 디젤차 가운데 힘없고 주행 중 차가 무겁고 연료 소모가 많은 경우가 있다. 이는 엔진 흡배기 계통의 카본 누적과 DPF 클리닝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는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는 절연형 전용 부동액을 사용하고,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을 쓰면 과열에 따른 화재 및 고장 위험이 있어 혼합은 금물이다 [사진제공=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엔진 소모나 누유를 내버려두면 백금 필터가 파손의 원인이 되고, 백연과 검정 매연을 뿜게 된다. 겨울철을 앞두고 엔진 오일 누유 점검은 물론 연소를 방해하는 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DPF 전용 엔진 오일을 쓰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기차에는 배터리·모터의 열을 식히기 위해 ‘절연형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을 쓰면 자칫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성과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혼합은 금물이다.

정비 전문가에 따르면 부동액 혼합으로 고장이 발생할 경우 보증 수리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국산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고장으로 교환하면 공임을 포함해 2000만원까지도 비용이 발생한다. 수입차는 그 이상도 발생할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여름철 장마와 태풍을 겪은 자동차는 일단 고장(故障) 몸살에 걸려 있으므로 장거리 주행 때 고장 발생 확률이 높아 점검을 받고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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