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5% "추석연휴에 집에 있는다"
[경향신문]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다가오는 추석연휴(9월 18일~22일)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 머무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3/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추석 경기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응답 1200명)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시민 65.1%가 ‘이동 계획이 없다’라고 응답했다.
‘추석 민생 안정을 위해 역점을 둬야 할 과제’에 대해선 응답자의 54.3%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을 꼽았고,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24.0%)’, ‘소비심리 회복’(7.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올해 추석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민의 64.4%가 ‘올해 추석 경기가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석연휴 기간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도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31.8%가 ‘올해 추석 지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으며, 55.8%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민들은 가족과 친·인척들을 위한 추석 용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준비 시 가장 부담되는 비용에 대해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이 4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명절 선물비’(27.3%), ‘추석 상차림비’(2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 추석 예상 지출액은 ‘20만∼50만 원 미만’이 36.8%로 가장 많았으며, 50만∼100만 원 미만이 29.4%, 20만 원 미만이 16.8%로 집계됐다. ‘2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16.8%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서울시민의 추석 예상 지출액을 살펴보면 ‘20만원 미만’ 비중(2017년 6.9%, 2021년 16.8%)이 크게 증가했다.
추석 상차림을 위해 이용하는 1순위 제품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가 49.0%로 가장 높았으며 ‘전통시장’(20.2%), ‘온라인 쇼핑몰’(14.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차림 제품 구입 장소 중 ‘온라인 쇼핑몰’ 비중은 2017년 1.9%에서 2021년 14.0%로 큰 폭 상승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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