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 '유치타' 인형 선물하자 이준석이 한 말은..

박소연 기자 2021. 9. 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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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났다.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취임) 100일을 축하한다. 100일 동안 여길 와보고 싶었는데 못 와서 거시기했다"며 "당 대표 취임 전 가까웠던 인연 때문에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조심을 많이 했는데 이 대표님이 너무 조심하시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 대표님 한 번 뵙겠다고 요청해서 만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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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승민 "이준석과 궁합 제일 잘 맞아"..이준석 "변화 시작됐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면담하며 지지자들이 붙여준 애칭인 '유치타'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치타는 몸을 잔뜩 웅크린 후 크게 도약한다. /사진=뉴스1


"제가 이 인형을 선물로.(웃음) 저희 자주 못 보지만 제가 보고 싶을 때 책상 위에 두고 좀 보시기 바랍니다." -유승민 전 의원
"아 이게 진짜 치타가 빠른데, 치타가 보통 사냥을 하다가 체온조절 기능이 부족해서 빨리 심장이 뛰어서 멀리 못 뛰고 그래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그래서 아직 안 뛰고 있다."(좌중 웃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났다. 유 전 의원이 이 대표의 당대표실을 찾은 건 처음이다.

이 대표가 과거 인연으로 '유승민계'로 분류되면서 거리를 둔 양측은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덕담을 주고 받았다. 좌중에선 '이산가족 상봉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먼저 이 대표는 "대표의 경선 공정성과 중립이 참 엄중하기 때문에 최근에 제가 유승민 후보와 소통이라든지 유승민 캠프 요청을 많이 거절했다"며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극대화해 국민과 당원들께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취임) 100일을 축하한다. 100일 동안 여길 와보고 싶었는데 못 와서 거시기했다"며 "당 대표 취임 전 가까웠던 인연 때문에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조심을 많이 했는데 이 대표님이 너무 조심하시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은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표심을 우리가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후보가 되면 이 대표와 궁합이 제일 잘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대표께서 안 도와주셔도 제가 열심히 할 테니까"라고 말하자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면담하며 이 대표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표는 "최근 유승민 후보께서 본인의 20년 가까운 정치 행보에서 엄중함을 버리시고 헤어스타일 변화를 주시고 며칠 전 치타 인형을 갖고 방송하시는 걸 보면서 변화가 시작되긴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평가는 경선의 중립을 위해 할 수 없지만 어쨌든 변화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명확히 체감한다"고 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유치타'라고 쓰여 있는 치타 인형을 이 대표에게 건넸다. '유치타'는 유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붙인 애칭으로, 잔뜩 웅크렸다 높고 빠르게 점프하는 치타처럼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뜻이다. 이 대표는 "몇 년을 기다린 변화인가. 변화를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 대표님 한 번 뵙겠다고 요청해서 만났다"고 밝혔다. 2030 세대 표심을 얻기 위해 이 대표를 만난 것이냐는 질문엔 "전 마케팅까지 할 필요가 없는 관계"라며 "2030 중에 제가 얼마나 이 대표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왔다"고 답했다.

전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첫 TV 토론회와 관련해선 "저한테 질문을 안 해주셔서 2시간 동안 심심해 죽는 줄 알았다"며 "토론 시간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이 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를 '과잉 수사'라고 밝힌 데 대해선 "토론 때 (홍 의원이) 하도 저한테 질문을 안 해서 페이스북에 썼다"며 "엄마아빠가 구속되면 가계가 어려워지는 문제는 알지만 조국 전 장관의 경우 관용을 베풀 상황이 아니다. 연좌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가구 1범죄로 제한해서 (죄가 있어도) 수사도 구속도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며 "근데 홍 후보님께서 말을 빨리 잘 바꾸신다. 금방 또 바꾸셨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 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수 밖에 없다"며 한 발 물러나는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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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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