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2만t' 확보.. 전기차 37만대 물량

강연주 기자 2021. 9. 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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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제련 전문 기업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로 손꼽히는 니켈 2만t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37만대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그레이트파워’의 유상증자에 참여, 약 3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인수와 함께 장기 구매계약도 맺어 2023년부터 6년간 니켈 2만t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회사는 “원재료 핵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필수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양극재를 제작할 때 니켈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가 커져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용량 하이니켈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반기에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조성의 양극재)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이니켈 NCMA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90%까지 높인 제품이다. 배터리 제작 과정에서 가격이 비싼 코발트를 5% 이하로 줄이는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과 출력, 가격 경쟁력 모두를 높인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호주 배터리 원재료 개발업체와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해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1000t과 코발트 7000t을 공급받게 됐다. 또한 지난 6월 호주 제련기업과 맺은 장기 구매계약으로 2023년 말부터 10년간 니켈 7만t과 코발트 7000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올해부터 5년간은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전지박(2차 전지용 동박)도 공급받는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구리막으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고 전극의 형상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을 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터리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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