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국 갑질 2천 년

김준억 2021. 9.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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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선임기자인 저자가 한 무제의 고조선 침략부터 한국전쟁의 중공군 참전까지 지난 2천 년에 걸친 한국과 중국 '악연'의 역사를 톺아본 책.

저자는 "중국은 전통적으로 대외정책에서 조직폭력배와 같은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기원전 109년 한나라 사신의 피살 사건을 계기로 한 무제가 병력 5만7천 명으로 원정군을 편성해 고조선을 침략한 전쟁을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한중 간 악연이자 국가 차원의 갑질이라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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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록-미국을 지배하는 또 하나의 제국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중국 갑질 2천 년 = 황대일 지음.

연합뉴스 선임기자인 저자가 한 무제의 고조선 침략부터 한국전쟁의 중공군 참전까지 지난 2천 년에 걸친 한국과 중국 '악연'의 역사를 톺아본 책.

저자는 "중국은 전통적으로 대외정책에서 조직폭력배와 같은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부당한 요구를 주변 약소국이 순순히 받아 주면 주종관계를 형성해서 공생하지만, 반항하면 가차 없이 짓밟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원전 109년 한나라 사신의 피살 사건을 계기로 한 무제가 병력 5만7천 명으로 원정군을 편성해 고조선을 침략한 전쟁을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한중 간 악연이자 국가 차원의 갑질이라고 규정한다.

또한 고조선 멸망 후 한 4군 설치로 문명의 이동 통로가 가로막혀 한반도 남부 삼한 지역이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고도 덧붙인다.

저자는 조선 전기부터 중국의 갑질 양상이 노골화했다고 전한다. 명은 조선 건국 초기에 몽니를 부리다 조선 태종이 즉위한 1400년에야 왕위 승인 문서인 고명과 인장을 보내왔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명나라가 멸망한 후에도 조선에 남은 명의 잔병은 그 자체가 조선 경제에 부담이었고, 청나라가 조선에 형제관계를 강요한 정묘호란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아울러 청말 위안스카이의 조선-대한제국 국정농단이 서세동점의 시기 대한제국이 서양에 문호를 열고 근대국가로 성장할 길을 가로막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는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본다.

저자는 6·25 전쟁의 중국인민지원군 참전과 관련 "전쟁 주체를 중국과 미국으로 설정한 항미원조는 최대 피해국인 한반도는 단지 자국의 속국이자 하수인일 뿐이라는 중화주의 전통을 내포한 언어"라고 비판한다.

책은 중국의 갑질은 사대주의 늪에 빠진 조선 지배층이 부추긴 면도 없지 않음을 지적한다. 이는 중국의 일방적 가해 사실만을 거론했을 때 생길지도 모르는 반중사상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조선 중엽 이후 중국보다 더한 교조주의적 성리학자들을 비판하고, 멸망한 명을 끝까지 섬긴 상징물들인 만동묘, 대보단, 관왕묘를 '사대주의 3종 세트'라 꾸짖는다.

저자는 "중국 혐오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백해무익하다"며 "지리적으로 멀건 가깝건 친해야 하는 '원교근린'이 진정한 시대정신이다. 원교근린이 성공하려면 자신은 물론 상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파랑. 328쪽. 1만6천 원.

▲ 글록-미국을 지배하는 또 하나의 제국 = 폴 배럿 지음. 오세영 옮김.

현대 권총의 대명사가 된 글록의 성공 신화를 탄생부터 현재까지 추적한 책.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출신의 베테랑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오스트리아 국방부에 군용 칼 등을 납품하던 사업가 가스통 글록이 어떻게 권총을 만들게 됐고, 세계 최대인 미국 총기 시장을 장악하게 됐는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권총을 만들어 본 적도 없던 오스트리아의 작은 회사 글록이 자동권총을 출시한 초기, 미국 총기업체들은 '플라스틱 권총'으로 깎아내렸다. 또한, 미국 언론들은 공항 보안대에서 걸리지 않는다며 테러에 쓰일 수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나 글록의 미국 진출을 막으려던 세력들, 미국 사회에서 총기를 규제하려던 이들은 역설적으로 글록의 최대 영업 사원이 됐다.

글록은 미국 진출에 방해가 되는 이슈와 규제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력화했다고 책은 전한다.

레드리버. 344쪽 1만9천800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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