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설에 희비 갈리는 효성그룹株..첨단소재·화학 웃고 티앤씨 울고

입력 2021. 9. 17.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 신사업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효성그룹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설을 두고 화학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의 주가가 강세인 반면, 효성티앤씨는 약세를 보였다.

효성첨단소재는 기존의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성장동력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슈퍼섬유의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 8일 옥산 공장에 삼불화질소(NF3) 연간 생산량 2000톤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월 이후 첨단소재·화학 급등
증설 효과 수익성 개선 기대감
티앤씨, 증설에 수익하락 우려

미래 신사업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효성그룹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설을 두고 화학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의 주가가 강세인 반면, 효성티앤씨는 약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은 최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는 전날 77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8월 이후 32.1% 급등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7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효성화학 역시 41만9500원으로 같은 기간 12% 올랐다. 반면 한때 100만원까지 육박했던 효성티앤씨는 같은 기간 75만원대로 내려앉으며 12.7% 하락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최대 수익률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투자 증설 재료에 상이하게 반응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기존의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성장동력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슈퍼섬유의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슈퍼섬유 생산능력은 내년 하반기에 연초의 약 두 배 수준인 1만톤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는 증설분 시운전 과정에서 개선 비용 등이 일부 발생할 예상이나, 올해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량 증가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번 증설 완료로 수익성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화학도 최근 증설 소식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 8일 옥산 공장에 삼불화질소(NF3) 연간 생산량 2000톤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 이후의 주가 상승률만 10%가 넘는다. 완공·양산은 내년 3분기로 계획된 가운데 효성화학의 NF3 생산능력은 기존 4800톤에서 6800톤으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박일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베트남의 폴리프로필렌(PP)과 탈수소화(DH) 설비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에 더해, 전방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 NF3 증설이 더해지며 오는 2023년까지 실적 우상향 기조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신규 증설이 오히려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스판덱스 호황 속에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 스판덱스 생산 설비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증설 물량은 14만톤에 달하고, 내년엔 13만톤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스판덱스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증설이 오히려 내년 실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증권가에선 스판덱스의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고 수요가 여전히 높아 시장의 이같은 우려는 과도하다는 평가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스판덱스 수요는 의류 수요 회복 및 혼용률 상승으로 15%(15만톤) 증가가 기대된다”며 향후 연평균 8% 이상의 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므로 업황 둔화의 우려는 기우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