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드론 '극지 빙하' 녹는 현상 관측

이준기 2021. 9. 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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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개발한 소형 무인기가 극지환경에서 빙하 관측비행에 성공했다.

양국 참여 기관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주도하는 극지(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주변의 러셀 빙하에 대한 관측 비행시험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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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서 러셀빙하 관측비행 시험성공
국내 소형드론 3종 투입..극한운용기술 확보
그린란드 러셀 빙하를 관측하고 있는 국내 소형 드론기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녹고 있는 빙하를 정밀 관측하는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국내 기상관측용 드론을 고도 1.5㎞에서 촬영한 그린란드 러셀 빙하 모습으로, 빙하 소실량을 정밀 정량화하는 연구에 활용된다. 과기정통부 제공

국내에서 개발한 소형 무인기가 극지환경에서 빙하 관측비행에 성공했다. 인공위성으로 관측이 불가능한 극지환경에서 난조건 무인기 비행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다양한 극지환경 관측에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극지연구소, 소형 드론 전문기업인 에이엠피 등이 지난 10∼14일까지 그린란드 캥거루스와크 비행장과 인근 지역에서 빙하 관측을 위한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8년 한-덴마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무인이동체를 이용한 극지연구 협력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항우연 주관으로 극지연구소, 국내 드론기업 3개사, 덴마크 우주개발 전문기관인 DTU-space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양국 참여 기관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주도하는 극지(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주변의 러셀 빙하에 대한 관측 비행시험을 추진했다.

러셀 빙하는 그린란드 캉거루스와크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빙하 감소가 눈에 띄게 일어나는 대륙빙하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매년 25m씩 내륙지역으로 후퇴하고 있다.

그동안 극지 빙하는 낮은 해상도와 매우 긴 재방문 주기 등으로 기존 인공위성이나 소형드론 기술로는 관측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기상측정 전문 드론을 이용해 빙하 상공의 기상 데이터(고도별 온도·습도·풍향·풍속)를 측정해 빙하 상공의 기상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항우연은 비행 시험에서 극지환경 무인기 운용 특성 분석과 빙하지형 매핑 영상 획득, 항법성능시험 등을 수행했고, 극자기 불안정과 GPS 신호 미비, 저온·강풍 환경 등 극한 환경에서의 국내 소형 무인기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항우연은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오는 2023년까지 극지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 등 기후변화 연구를 지속하고, 자체 개발 중인 수소 무인기 성능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는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인 그린란드 빙상 표면 융빙 현상을 무인기를 활용해 관측하고, 바다얼음 표면의 고해상도 표고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해 다양한 극지 빙권 변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강왕구 항우연 무인이동체사업단장은 "극지연과 국내 드론기업 간 협력으로 국내 소형 무인기가 극지환경에서 비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국내 무인기를 활용한 극지과학탐사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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