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 참다 제보한다"..軍 또 부실급식 터졌다, 코로나 검역지원 부대

이상현 2021. 9. 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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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부실 급식 제보가 또 다시 늘고 있다. 김치 뿐인 밥 배식 제보 후 군에서 유사사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지 11일 만이다.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역에 지원을 나온 9공수특전여단 관련 제보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자신을 9공수여단 소속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저희 부대는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검역지원 인원 중 (코로나19) 양성자가 발생해 격리 중인데 식사로 전달해 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제보다는 "참다 참다 오늘(16일)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어 제보한다"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 속 배식판에는 밥과 김치, 깻잎과 국이 담겨 있었다. 밥은 양이 많은 편이었지만, 국에서는 건더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치와 깻잎은 밥 양에 비해서 부족해 보였다. 가장 큰 반찬칸은 비어있었다.

'육대전'에 따르면 9공수특전여단은 이와 관련, "일부 인원에게 원활한 급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단 관계자는 "부대는 (검역) 지원 장병들의 숙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검역 지원 중 확진자와 접촉한 40여명의 지원 장병과 취사지원 인력까지 동시에 격리조치 됨에 따라 일부 인원에게 원활한 급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급식과 관련해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군에서는 이달 5일 제5보병사단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육대전에 제보한 장병은 "훈련 기간에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배식해줘 먹은 횟수만 5번이 넘는다"고 토로했다.

5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장병들이 참여한) KCTC 훈련은 실제 전장상황을 체험해보는 전투훈련"이라며 "참가부대는 야전 취사만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부대는 추가찬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적시에 배식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하여 훈련 전후 장병들과 소통이 다소 부족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추후 육대전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급식은 총 훈련기간 11일 중 본 훈련이 아닌 준비기간에 배식됐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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