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제주 하늘·바닷길 막히고 침수·파손 피해 속출(종합)

오미란 기자 2021. 9. 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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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힌 데 이어 제주 곳곳에서 각종 침수·파손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1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항공기가 단 한 대도 뜨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5분쯤 김포발 대한항공 KE1701편, 오전 10시2분쯤 김포발 대한항공 KE1211편 등 단 두 편만 어렵사리 제주공항에 도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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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에 항공기 못 뜨고 제주항은 사흘째 폐쇄
신호등·가로수 꺾이고 곳곳이 물바다.."비바람 계속"
17일 오전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이 할퀴고 간 제주시 용담 2동 저지대가 침수돼 성인 남성 허리까지 물이 찼다.2021.9.17/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힌 데 이어 제주 곳곳에서 각종 침수·파손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1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항공기가 단 한 대도 뜨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5분쯤 김포발 대한항공 KE1701편, 오전 10시2분쯤 김포발 대한항공 KE1211편 등 단 두 편만 어렵사리 제주공항에 도착한 상태다.

전날 오후 8시10분 이후 항공기 15편(출발 3·도착 12)이 결항된 데 이어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23편(출발 12·도착 11) 결항됐고, 이 밖에 항공기 40여 편도 운항시간이 뒤로 밀리고 있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1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항공정보안내판에 항공기 운항 지연과 결항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2021.9.17/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바닷길 상황도 마찬가지다.

제주항의 경우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지난 13일 오후 2시를 기해 폐쇄된 뒤 기상상황이 호전되면서 다시 열리기도 했으나 15일 오후 4시를 기해 다시 폐쇄된 상태다.

이로 인해 화물선은 물론, 제주를 오가는 10개 항로 여객선 16척이 모두 결항됐다.

주요 항·포구에 피항 중인 어선 1900여 척도 여전히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뿐 아니라 제주 곳곳에서는 강풍, 폭우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7일 오전 7시9분쯤 침수된 제주시 조천읍의 한 도로에 차량 한 대가 고립돼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2021.9.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피해 상황별로 보면 이날 오전 7시10분쯤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A씨가 승용차를 몰고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다가 고립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여기에 농경지, 단독·연립주택, 아파트, 교회, 호텔, 지하상가, 지하 주차장 등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라 급히 배수지원이 이뤄졌다.

제주시 조천읍 등 도로 일부가 물에 잠긴 곳에서는 통제선 설치와 함께 차량 등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특히 상가건물 등이 자리잡고 있는 제주시 용담2동의 한 저지대에는 성인 허리춤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현재 119구조대가 배수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7일 오전 6시52분쯤 제주시 한경면의 한 도로에서 차량 신호등이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2021.9.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오전 6시57분쯤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오전 7시8분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는 강풍으로 차량 신호등이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오전 7시54분쯤 서귀포시 강정동에서는 나무 한 그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인근 비닐하우스까지 덮칠 뻔 했다.

이 밖에 이날 0시38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공연장에서 불이 났는데 강한 바람에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1시간20여 분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최대순간풍속 기준 초속 30~40m의 강풍과 함께 많게는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 낙과를 비롯한 수확기 농작물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7일 오전 7시54분쯤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강풍에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2021.9.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찬투는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7m(시속 97㎞), 강도 '중'의 소형 태풍으로 서귀포 성산 남동쪽 약 8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는 제주 육·해상에는 지붕이나 간판이 날릴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백록담(산지) 초속 30.3m, 윗세오름(산지) 초속 28.0m, 마라도(서부) 초속 25.0m, 제주(북부) 초속 24.2m, 고산(서부) 초속 24.1m, 태풍센터(남부) 초속 22.7m 등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제주(북부) 71.7㎜, 윗세오름(산지) 60.0㎜, 제주공항(북부) 52.0㎜, 서귀포(남부) 49.2㎜, 월정(동부) 43.0㎜ 등으로 기록됐다.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산지) 1241.0㎜, 산천단(북부) 598.0㎜, 태풍센터(남부) 556.0㎜, 제주가시리(동부) 537.5㎜ 등이다.

17일 오전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로 인해 침수된 제주시 용담 2동의 한 건물에서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2021.9.17/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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