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205K' 스트레일리,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을까
롯데 스트레일리(33)는 지난해 빠르게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15승4패의 압도적인 숭률을 보이며 팀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무려 194.2이닝을 소화하며 거의 200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나 올 시즌 스트레일리는 전혀 다른 투수가 돼 있다.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6승11패, 평균 자책점 4.67을 기록 중이다. 4선발 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세부 지표도 좋지 못하다. 피안타율이 0.274로 높은 편이고 WHIP도 1.49까지 높아졌다. 에이스라 부를 수 없는 성적이다.
최근 흐름도 좋지 못하다.
최근 5경기서 21.2이닝을 던지는데 그치며 19실점(18자채)으로 승리 없이 4패, 평균 자책점 7.48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구위는 오히려 올 시즌이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구속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일리의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7km였다. 올 시즌에는 145.4km로 거의 1km가량 빨라졌다. 이제 30대 중반으로 들어서고 있는 스트레일리의 구속이 1년 새 1km 가량 빨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준비가 잘 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피안타율에선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속도가 빨라진 올 시즌에 오히려 피안타율이 0.351로 높아졌다.
지난해 스트레일리의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253에 불과했다. 1년 사이 1할 가까운 수치 상승이 이뤄진 셈이다. 구위는 더 좋아졌는데 맞아 나가는 비율은 크게 높아졌다.
결국은 제구에서 문제를 찾을 수 밖에 없다. 가운데 몰리는 공의 비율이 높아지며 전체적인 피안타율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A팀 전력 분석원은 "지난해 스트레일리는 가운데 몰리는 패스트볼이 거의 없었다. 몸쪽과 바깥쪽을 모두 과감하게 사용하며 타자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올 시즌엔 가운데 몰리는 공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 스트라이크 존을 9개로 나눴을 때 가운데로 몰리는 패스트볼 비율이 가장 높다. 가장 많은 공이 한 가운데 몰려 들어왔다는 뜻이다. 스트레일리의 패스트볼 스피드는 KBO리그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제구만 잘 이뤄진다면 공략이 쉽지 않은 위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가운데로 몰려 들어오는 공은 위력이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한국 타자들이 실투를 잘 놓치지 않는다. 결국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제구가 흔들리며 많은 것을 잃은 케이스"라고 분석했다.
장기인 슬라이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잇다.
지난해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66에 불과했다. 거의 언터처블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17로 높아졌다. 여전히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5푼 이상 높아진 수치다. 손도 못 대던 수준에서 맞아 나가는 수준으로 바뀐 셈이다.
스트레일리는 현란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고 있는 투수는 아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여기에 체인지업 정도가 있는 투수다. 투심 패스트볼로 방망이를 이끌어 내 맞춰잡는 유형의 투수도 아니다.
지난해에도 194.2아닝에서 삼진을 205개나 잡아냈다.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라 할 수 있다.
힘은 더 좋아졌는데 맞아나가는 빈도는 늘었다? 결론은 제구력에서 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공을 빠르게 던지려는 노력이 오히려 제구를 방해 했을 수도 있다.
가운데 몰리는 공의 비율이 갑자기 높아졌다는 건 스트레일리의 투구 메커니즘에 근본적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과연 스트레일리는 빠른 시일 내에 무너진 제구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 과전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롯데의 가울 야구 꿈은 진짜 꿈에서 멈춰버릴 수도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모랜드 아인, 이렇게 섹시했나? 치명적 매력 [똑똑SNS] - MK스포츠
- 천상지희 선데이, 유산 고백 “엄마가 잊지 않을게”(전문) - MK스포츠
- 견미리 딸 이유비, 속옷만 입고 과감 포즈 “편한데 예뻐” [똑똑SNS] - MK스포츠
- 원빈, 여전한 비주얼…어떤 각도로 봐도 조각 (화보) - MK스포츠
- 미스맥심 예리, 살짝 뒤돌았을 뿐인데…섹시미 폭발 [똑똑SNS] - MK스포츠
- ‘손흥민 50호골 쾅! 배준호 쐐기골 쾅!’ 홍명보호, WC 3차 예선 5G 무패 행진…쿠웨이트 3-1 격파 -
- ‘만루포+5타점+호수비’ 김도영 다했다, 360억 괴물 좌완 붕괴…‘곽빈 쾌투→김택연 혼쭐’ 류
- “가상 부부의 인연에서 진짜 우정으로”… 김소은, 눈물 속 故 송재림 배웅 - MK스포츠
- “필리핀서 마약” 고백은 사실…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MK★이슈] - MK스포츠
- ‘5명 10+득점’ 삼성생명, 개막 4연패 벗어나자마자 연승 성공!…신한은행은 2연패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