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석유공사와 CCS 사업 맞손.. '동해가스전 CCS 사업 연구 추진'

강연주 기자 2021. 9. 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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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오른쪽)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6일 SK서린빌딩에서 개최된 CCS 사업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한국석유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업무협약 직후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을 위한 최적 모델을 도출하고, CCS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실증사업이 검증되면 추후 사업화가 가능해진다. 2025년부터 동해가스전 지하 공간에 중규모의 탄소를 포집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속도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매년 104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저장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640만t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고, 400만t의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를 통해 땅 속 공간에 주입·저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25년부터 천연가스 생산이 곧 종료되는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지하 공간에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번 실증사업의 개념 설계를 위한 연구과제를 지원한다. 석유공사는 연구과제에서 이산화탄소 저장 부문을 담당한다. 비어있는 동해가스전 지하 공간에 2025년부터 연간 40만t씩 30년간 총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포집 부문에 대한 기술 개발·연구를 수행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울산지역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SK에너지는 포집 기술을 울산 산업단지 내 수소 플랜트에 적용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향후 산업단지 내 주요 이산화탄소 발생 공정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한국 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CCS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산화탄소 포집부터 액화 수송, 저장 등 전 밸류체인에서 다양한 기술의 개발과 사업 경험이 필수”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국석유공사와 다양한 탄소 중립 관련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공사가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땅 속 저장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암모니아 사업과 이산화탄소 저장사업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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