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영향권..물바다 된 제주, 시간당 80mm 더 온다

제14호 태풍 '찬투'가 북상 중인 17일 오전 7시9분쯤 침수된 제주시 조천읍의 한 도로에 차량 한 대가 고립돼 있다 /사진=뉴스1

태풍 '찬투'가 제주도에 근접해 지나가면서 해당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제주도 곳곳엔 간밤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찬투'는 오전 7시 기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서 밤사이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남부 지방은 오늘 하루 내내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날 아침부터 낮 사이엔 일부 경상권과 동해상에도 태풍주의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경기, 강원영서 등 수도권 지역은 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은 동북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약 80㎞ 해상에서 시속 25㎞로 동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9m이다.

태풍은 이날 낮 12시 서귀포 동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오후 6시께는 부산 남동쪽 약 17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대한해협을 통과해 일본 내륙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남권 각지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일부 전남, 제주도전해상, 남해서부쪽해상, 남해동부쪽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울산, 부산, 경남 일부 지역, 전남 일부 지역, 남해동부쪽해상, 동해남부쪽 해상엔 태풍주의보다 발효됐다.

태풍주의보는 △강풍 경보 기준에 도달 △총 강우량이 200mm이상 △폭풍해일 경보 기준에 도달 중 하나에 해당 될 때 발효된다. 강풍 경보 기준은 △육상에서 풍속 21m/s이상 또는 순간풍속 26m/s이상이 예상될 때 폭풍해일 경보 기준은 △해수면이 상승해 발효기준값 이상이 예상될 때(지역별로 별도 지정)이다. 태풍경보는 주의보 기준 세 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경우 발효된다.

제주도에는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50~80㎜, 경남권해안에는 낮 동안 시간당 30~50㎜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는 찬투로 인한 비 때문에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16시 기준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도로 침수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각 2건씩 4건 발생해 배수 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에선 가로등·가로수 3건이 넘어지고 서귀포에서는 가드레인 1건이 파손됐다. 산사태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120세대 196명은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일시대피 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태풍은 아침에 제주도 남쪽 해상을 통과한 뒤 오후부터 밤 사이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제 14호 태풍 '찬투'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관련기사]☞ 백은영 "허이재 폭로 배우, 서글서글한 호남형…평판 안 좋아"☞ "허이재 말 사실, 배우들 '잠자리 상납' 비일비재"…안무가 폭로☞ "600억 있으면 할배 수발 들겠냐"던 이서진, '재력 갑' 맞았다☞ "여성전용석"…지하철 임산부석에 '페미니즘 아웃' 스티커☞ "신지랑도 사귀었다"…김종민, 하하 거짓 폭로에 '폭발'

김지현 기자 flo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