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재개발 붕괴 참사 철거 브로커' 문흥식 구속 송치

변재훈 2021. 9.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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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관련 불법 재하청 계약 비위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문흥식(61)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구속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철거 공정·정비기반시설 사업 계약 체결을 대가로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를 받는 문흥식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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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 계약 담합 주도 의혹
계약 브로커 역할·공사비 대폭 삭감 배경 '정조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를 초래한 불법 재하청 계약 비위 의혹의 중심에 선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 광역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문 전 회장은 붕괴 참사 발생 나흘 만에 미국으로 도피해 90일 만인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바로 체포됐다. 2021.09.11.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관련 불법 재하청 계약 비위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문흥식(61)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구속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철거 공정·정비기반시설 사업 계약 체결을 대가로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를 받는 문흥식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선배 이모(73·구속기소)씨와 공모해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5차례에 걸쳐 조합과 계약을 맺게 해주는 대가로 철거업체 2곳·정비기반업체 1곳의 관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다.

문씨는 같은 기간 홀로 각종 하청 공정별 계약 관련 청탁·알선 활동에 나서 또 다른 업체 3곳 관계자 등으로부터 수십 억 원을 챙기거나 하청 수주 업체 간 담합 행위에 가담해 공정한 입찰 경쟁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학동 재개발 4구역 내 주요 하청 철거 계약 구조는 ▲일반 건축물(재개발조합→현대산업개발→한솔·다원이앤씨→백솔) ▲석면(조합→다원이앤씨→백솔) ▲지장물(조합→한솔·다원이앤씨·거산건설)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문씨 등 브로커 3명을 거쳐 실제 공사에 참여하지 않고 지분만 챙기는 입찰 담합 행위(허위 입찰 포함)가 이뤄지면서 공사비가 대폭 줄어 부실 철거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문씨가 공사를 알선한 업체 6곳 중 5곳은 조합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씨가 학동 4구역 조합 고문으로 활동하며 조합장 선출을 주도한 의혹, 문씨의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체(도시정비컨설팅 업체)가 조합과 계약을 맺고 이권을 챙긴 의혹 등도 두루 수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결과는 공개하기 어렵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혐의 사실 입증에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붕괴 참사 나흘 만에 이권 개입 의혹을 받자 미국으로 달아났다. 도주 90일 만인 지난 11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

폭력조직 출신 의혹을 받는 문씨는 2007년 학동 3구역 재개발 공사 철거 업체로 선정해주겠다고 속여 특정 업체로부터 6억 5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가 2012년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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