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디자인이 복지 향상시키지만 더 중요한 건 사회제도"

오남석 기자 2021. 9. 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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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 디자인은 사람의 기분은 물론 업무 능력, 면역반응, 사회적 상호작용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실내 디자인이 '은 총알(silver bullet)'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문화일보·예스24 공동 기획 '국민 서평 프로젝트 - 읽고 쓰는 기쁨' 4차 서평 도서 '우리는 실내형 인간'(마티)의 저자인 과학저널리스트 에밀리 앤시스(사진)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실내 공간 디자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묘책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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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예스24 - 국민서평프로젝트 ‘읽고쓰는 기쁨’

- 4차공모 도서 ‘우리는 실내형 인간’ 저자 에밀리 앤시스

“좋은 건물 최소한의 조건은

충분한 햇빛과 깨끗한 공기

기분·업무능력·면역에 영향

비용 최소화에 초점 맞춰진

기업 사무실이 가장 열악해

팬데믹으로 실내공기에 관심

통풍 잘돼야 전염병위험 줄어”

“실내 공간 디자인은 사람의 기분은 물론 업무 능력, 면역반응, 사회적 상호작용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실내 디자인이 ‘은 총알(silver bullet)’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문화일보·예스24 공동 기획 ‘국민 서평 프로젝트 - 읽고 쓰는 기쁨’ 4차 서평 도서 ‘우리는 실내형 인간’(마티)의 저자인 과학저널리스트 에밀리 앤시스(사진)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실내 공간 디자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묘책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총알’은 뱀파이어와 같은 초자연적 존재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를 뜻하며 ‘묘책’이나 ‘특효약’의 의미로 쓰인다. 인간의 복지를 향상하려면 건축뿐 아니라 정치·사회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좋은 건물의 최소 조건은.

“충분한 햇빛, 자연과 식물에 대한 접근,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다. 이들은 우리 몸과 뇌에 광범위한 이점을 주고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생활 공간을 개선할 때 경계할 점은 무엇인가.

“실내공간 디자인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전부’도, ‘은총알’도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건축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정치와 사회의 변화도 인간 복지를 향상하는 데 중요하다.”

―실내 공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졌지만 인간의 생활·근무 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의 전제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실내 환경은 상대적으로 과학의 젊은 분야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실내환경 디자인이 극적으로 개선된 분야가 분명히 있다. 병원이 가장 좋은 예다. 병원의 실내환경은 전반적으로 불과 몇십 년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하지만 사무실 같은 많은 분야는 개선되지 않았다. 또 기업이 장기적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음에도 때로 더 나은 작업 환경 조성보다 비용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건축가, 건설사 등 민간의 노력만으로 좋은 건축의 ‘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디자인 관련 결정 중 일부는 법으로 규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건물에 특정 건강 요소를 포함하는 개발업자에게 세금 감면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건축과 공간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팬데믹은 실내공기 질 문제에 관심을 불러왔다. 학교와 사무실의 실내공기 질은 오랫동안 문제가 돼 왔고, 학생과 노동자의 건강, 학습, 생산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풍 등 현재 개선되고 있는 것들은 전염병의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과 복지에 도움을 줄 것이다.”

―최근 한국에선 집이 재산증식 수단이 되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안전하고 저렴한 주택은 인간의 권리다. 적당한 가격의 주택 부족은 전 세계 많은 도시가 겪고 있는 심각한 위기다. 집을 찾을 수 없거나 살 여유가 없는 것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온갖 부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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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서평 프로젝트 - 읽고 쓰는 기쁨’ 4차 서평 공모 대상 도서는 ‘우리는 실내형 인간’과 ‘지구 끝의 온실’(자이언트북스), ‘생명 가격표’(민음사),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바다출판사)이다. 1600∼2000자 분량으로 오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QR코드가 안내하는 예스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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