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근접한 뒤 북동진..남해안 바람 강해져

YTN 입력 2021. 9. 17. 08:58 수정 2021. 9. 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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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찬투'의 경로별로 기상 상황 확인해 봤는데요. 현재 제주도에서 멀어지면서 남해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는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강한 비와 바람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제주도 상황 화면으로 보셨지만 비껴갔는데도 위력이 상당했습니다. 지금은 제주도를 비껴가서 남해 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데 이동경로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반기성]

7시에 바로 제주 남쪽에 있었고요. 지금 시간에는 남동쪽, 그러니까 제주를 벗어나고 있는 것이죠. 벗어났고요. 지금부터는 대한해협 쪽으로 계속 동진, 거의 동진에 가까운 이동을 해나갑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 3시 정도는 부산 바로 남쪽까지 진출을 하고요. 오늘 밤 9시에는 일본 육지로, 혼슈 육지죠. 규슈 북쪽으로 통과해서 혼슈 북쪽 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경로를 살펴보면 중국 상하이에서 2~3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러다가 북상을 했는데 세력이 그렇게 크게 약화하지는 않았거든요. 이 이유가 있을까요?

[반기성]

태풍이 가을태풍 같은 경우는 상당히 제트를 타고 우리나라를 상당히 빨리 이동해가는 게 특징입니다. 가을 태풍들의 특징이. 이렇게 비정상적인 진로를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이상한 진로를 보였죠. 어쨌든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계속 상하이 쪽, 타이완을 거쳐서 상하이 인근까지 올라갔다가 거기서부터 이상한 모양을 그렸죠. 갈지 자를 그리고 내려왔다 다시 올라왔다가 뒤로 돌아왔다가 그리고 빠져나오는 형태가 된 건데. 사실 이렇게 이상진로를 그리는 건 대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가끔 보기는 합니다.

후지와라 효과라고 해서 여러 개의 태풍이 있을 때 서로 간섭하는 그런 현상이 발생을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지난주부터 우리나라 그러니까 태풍의 동쪽이죠. 동쪽으로 지상부터 상층까지 상당히 강한 고기압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런 고기압이 있을 때는 태풍이 여기를 뚫고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줘야 되는데 바꿔줄 수가 없죠. 여기서 막 블로킹을 해 주고 있으니까 못 올라오고 결국 계속 올라오는데 상하이까지 올라오다 보니까 상하이 쪽은 또 찬공기가 내려오다 보니까 더 이상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이 태풍이 거기서부터 갈지자를 그린 거죠. 이틀 동안 가지를 못하고. 이리 와야 되는데 못 오게 막고.

그러니까 다시 돌아갔다가 다시 나오고. 이런 형태를 그리다가 상층 버티던 고기압 세력이 어젯밤부터 물러나기 시작을 했습니다,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그 후면에 있는 상층골이 따라들어오고 있거든요. 상층골이 따라들어오는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이게 제트기류하고 연관된 건데. 그래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빨리 동쪽으로 이동해 나갈 것으로 보는 것이죠.

[앵커]

태풍이 오기 전까지 저희가 우려했던 상황이 내륙 쪽으로 붙어서 이동을 하게 되면 내륙 피해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우려를 했었는데 고기압의 영향으로 아래쪽에서 이동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태풍이 내륙 중심으로 봤을 때는 통영과 여수 사이 정도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3시쯤에는 부산 쪽으로 동진한다는 얘기를 앞서 해 주셨습니다. 그럼 앞으로 남해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혹시 강풍이라든지 예상되는 피해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반기성]

일단 아직까지 말씀하신 것처럼 그저께까지만 해도 기상청이 남해안에 붙어서 동진하는 것으로 예상을 했다가 태풍이 오히려 밑으로 내려가서 거기서 출발하는 바람에 이제는 제주 남쪽으로 해서 동진하는 패턴이 되다 보니까 실제로 한반도 내륙 쪽으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져서 이동하게 되는 거죠. 상대적으로 피해는 상당히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단 태풍의 세기는 현재 중증 태풍으로 부산 앞바다를 통과해 나갈 때까지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있고 비록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라고 하더라도 비바람이 있기 때문에 일단 남해안 쪽,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해서 그다음에 경남 동해안 지역까지는 오늘 경남 남해안은 낮 동안, 경남 동해안 지역은 밤까지는 굉장히 비 피해나 바람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특히 비 피해도 비 피해지만 강풍 피해도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제주도 영상만 봐도 나무가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들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실제로 지금 같은 경우 거의 남해안 정도는 중심 최대 순간풍속이 25m까지 초속 불고 있거든요. 그럼 우리가 보통 25m 정도 불면 집에 있는 기왓장이 날아가고 그것보다 조금 더 강해지면 나무도 뽑히고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 제주도 같은 경우도 가로등도 부서지고 작은 나무들은 부러지고 그랬는데 이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태풍이 하여튼 근접할 때는 다치는 빈도가 가장 높은 게 비산물입니다. 비산물에 부딪치는 경우거든요. 그러니까 15m 이상 되면 간판들도 날아다니기 때문에 그래서 외출하지 않는 게 가장 좋고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경남 남해안 쪽을 중심으로 해서는 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태풍이 올라오면 태풍 자체가 바닷물을 융기시키는 데다가 파도도 바람으로 인해서 높아지고 거기다 밀물까지 겹치면 해일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일단 태풍이 완전히 통과하기 전까지는 해안 저지대 쪽 사시는 분들은 주의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영남 해안 쪽을 중심으로는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보 지역이나 앞으로 특보가 내려질 지역은 없을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짚어주신다면 어떨까요?

[반기성]

지금까지 제주하고 전남하고 경남 쪽으로 태풍 경보 혹은 주의보가 발령됐었는데 일단 전남 쪽은 해제가 됐고요. 이제는 경남 쪽 그다음에 경남 동해안 쪽 이쪽하고 제주도에 아마 몇 시간 정도 되면 너울 같은 게 있기 때문에 바로 해제는 못하겠지만 주로 강한 영향권에서 제주는 벗어날 것 같습니다. 네다섯 시간 정도 지나면. 그렇더라도 주로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아무래도 경남 남해안하고 경남 동해안 쪽. 이쪽이 가장 큰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수도권 지역에 있는 분들은 남해안 지역의 피해 상황을 보면서 거리감이 있어 보일 텐데 수도권에서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라서 영향은 없는 겁니까?

[반기성]

이번에는 없어졌죠. 어제, 그제처럼 만일 남해안에 붙어서 들어왔다면 수도권까지 비가 옵니다. 그런데 이게 벌써 한 150km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태풍이 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태풍의 폭으로 봐서는 서울권은 거의 영향을 안 받겠죠. 바람이라든가 비는. 꼭 온다고 하면 경기 남부 정도까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대개 좀 더 비가 온다면 충청권 이남 정도만 비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도권은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앵커]

최근에 가을 태풍을 보면 좀 잦아지기도 했고요. 세력이 커지기도 했는데 이번에 태풍이 물러간 다음에 혹시 가을에 태풍이 또 찾아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반기성]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최근에 2010년도 이후부터 10월 태풍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2013년, 2014년에. 그런데 지금 문제는 우리나라 쪽 주변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상층세력 자체가 이렇게 태풍이 빠지거나 다음에 20일, 21일 기압골 빠지지 않습니까? 이러고 나면 상층에서 저희들이 얘기하는 선이 있거든요. 북태평양고기압 축이 내려와야 되는데 내려오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계속 당분간.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만일 태풍이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밀고 내려가 있어야만 태풍이 만들어지더라도 일본 남쪽으로 지나가버리는데 지금 같은 형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만일 태풍 하나가 또다시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 인근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일단 하여튼 10월까지는 가능성입니다. 하나 정도는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오늘 남해 쪽에서는 이동하는 태풍 경로를 끝까지 유의하셔서 뉴스를 보시면서 정보를 받으시고 유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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