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상자산거래소 운명의 1주일..여전히 전체 5~7% 거래

2021. 9. 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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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영업 종료 공지 시한을 앞둔 중소 가산자산 거래소들의 거래 비중이 여전히 전체의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거래소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곳들은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거래소들의 사업 정리가 자칫 개인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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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규모 큰 곳은 가입자 10만명 넘어서기도
17일까지 폐업이나 원화마켓 폐쇄 공지 시한
"해당 거래소에 있는 자산은 빨리 정리해야"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17일 영업 종료 공지 시한을 앞둔 중소 가산자산 거래소들의 거래 비중이 여전히 전체의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거래소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곳들은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거래소들의 사업 정리가 자칫 개인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금융당국과 가산자산 업계에 따르면 16일 현재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기존 4대 거래소 외에 다른 거래소들은 아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았다. 나머지 거래소들은 이날까지 원화 거래 지원 중단(원화 마켓 폐쇄)이나 거래소 전체 서비스 종료 여부를 결정해 이용자들에게 공지해야 한다.

4대 거래소를 제외한 이들 나머지 거래소들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라는 게 금융당국과 업계의 전언이다. 중소 거래소들의 전체 거래 규모는 대략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개별 거래소마다 차이가 크지만, 어느 정도 틀이 잡힌 중소 거래소들은 가입자 수가 대체로 2만여명 될 것"이라며 "많게는 10만명이 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사업자 신고를 하지 못한 거래소들의 폐업이나 원화 마켓 운영 중단으로 회원들의 예치금이 곧바로 피해액이 되지는 않지만, 출금 기한 안에 자산을 빼내지 못하거나 횡령이나 기획파산 등의 방식으로 거래소가 문을 닫으면 투자자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기획 파산이란 쉽게 말해 거짓으로 투자자를 속인 뒤 거래소를 파산시켜 버리는 행위를 뜻한다.

특히 투자한 가상자산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대표적인 종류가 아닌,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한 이른바 김치 코인이나 잡(雜)코인이라면 미리 처분하지 않았다가 거래소가 문을 닫게 될 경우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코인을 폐쇄 예정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바로 옮기든, 아니면 개인 지갑으로 빼둬야 한다.

한국핀테크학회장을 맡는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최근 국내 거래소 15곳과 이른바 김치 코인들을 분석한 결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만 살아남을 경우 42개 코인이 사라져 총 3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거래소에 계정이 있다면 지금은 다른 생각할 이유 없이 무조건 자산을 처분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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