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근접한 뒤 북동진..남해안 바람 강해져

김진두 입력 2021. 9. 17. 08:22 수정 2021. 9. 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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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유다현 앵커

■ 출연 : 김진두, 문화생활과학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찬투'는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뒤 지금은 남해안을 향해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주도보다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강한 비와 바람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서 현장 상황도 봤었는데 밤사이 제주도 피해가 컸습니다. 태풍의 영향이 제주도에 가장 컸었는데 앞으로는 영향이 점차 줄어든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지금 태풍이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풍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동안에는 제주도가 가장 위험했고 또 가장 비바람이 강했습니다. 지금 제주도 서귀포 동쪽으로 해서 제주도로부터 멀어지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거든요. 시속 21km의 속도로 북동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주도는 앞으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점차 지금보다는 매시간, 매시간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앞으로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이 태풍이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지역이 남해안 지역입니다.

특히 남해안 지역에서 호남보다도 영남 남해안, 영남 동해안 지역 쪽이 태풍으로부터 점점 더 가까워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강한 비와 강한 바람이 주로 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남해안 지역. 그것도 특히 경남 남해안과 경남 동해안 지역이 가장 앞으로는 위험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2~3일 정도 머물렀다가 북상을 했는데 사실 세력이 크게 약화하지는 않은 것 같거든요. 그 이유가 있나요?

[기자]

태풍 찬투를 보통 평가하기에 참 이상한 태풍이라고 부릅니다. 진로도 특이했고요. 굉장히 강력하게 발달했다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2~3일 정도 맴돌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다시 올라오는데 문제는 약해지지 않고 그대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올라온 정말 진로도 특이했고 발달하는 양상도 굉장히 특이한 태풍이었습니다.

상하이 부근에 올라와서 거기서 정체했던 건 그 주변 기류가 태풍이 움직이는 걸 억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계속 맴돌았는데 태풍이 한 자리에서 그것도 해상에서 맴돌 때는 어떤 현상이 나타나냐 하면 바다를 뒤집어버립니다.

그러니까 바다 깊숙이 있던 차가운 물이 올라오는 거죠. 그렇다는 이야기는 태풍이 바다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서 뜨거운 바다에서 발달하는데 차가운 바닷물이 올라오니까 태풍이 발달하지 못하고 오히려 약화됩니다. 그러니까 상하이 부근까지 진출할 때는 초강력 태풍,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다가 지금 중간 강도 태풍으로까지 약화됐거든요.

그게 그런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태풍이 남쪽으로 조금 물러난 뒤에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이제 다시 고수온 영역을 지나면서 중간 강도의 태풍. 그러니까 중심기압이 980헥토파스칼, 중간 강도의 위력을 그대로 지닌 채 제주도 부근까지 올라왔고 또 남해를 통과할 때도 중간 강도의 위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애초 예상 진로보다는 우리나라 내륙에서는 약간 멀어져 있기는 합니다마는 강도를 유지하면서 올라오기 때문에 특히 바람 같은 경우는 지형 효과가 겹치는 부분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남 남해안 그리고 경남 동해안 지역이 앞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애초에는 내륙 쪽으로 붙어서 올라올 것으로 예상을 했기 때문에 저희도 많이 긴장을 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북동진하면서 경남 남해안과 또 동해안 쪽이 위험하다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어떤 지역들이 몇 시 시간대에 조금 위험할지 이 부분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기자]

말씀하셨듯이 태풍이 맴도는 현상 때문에 우리가 큰 혜택을 본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맴도는 시기나 맴도는 위치, 또 맴돌아서 다시 이동하는 위치가 조금이라도 틀렸다면 처음 예상했던 대로 만일에 제주도와 우리나라 남해안 사이로 통과했다면 굉장히 피해가 컸을 것이고요.

또 제주도를 통과한다고 그다음에 예보가 수정됐을 때도 그 정도만 해도 굉장히 피해가 컸을 텐데 맴돌면서 남쪽으로 이동했다가 올라오면서 약간 제주도를 비껴가고 또 우리나라 남해안 쪽으로도 비껴가면서 대마도 아래쪽으로 해서 일본 쪽으로 들어가는 진로로 지금 결정이 됐거든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가 입게 될 피해가 크게 줄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까 말씀드렸듯이 여전히 중간 강도,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29m입니다. 초속 29m니까 굉장히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시기가 오늘 오전부터 낮 사이.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시기가 오늘 밤쯤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 통과하는 시기에 가장 위험한 지역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경남 남해안과 경남 동해안입니다.

경남 남해안 지역 같은 경우는 오늘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4, 5시 정도까지가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되겠고요. 경남 동해안 지역으로는 오후 2시부터 밤까지가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그때는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겠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전남 남해안 쪽은 경남 남해안보다는 조금 피해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중계에서 봤듯이 초속 25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비는 그렇게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강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보자면 오전에는 통영 정도가 위험하겠고 오후에는 부산 쪽으로 이동해서...

[기자]

계속해서 태풍이 북동진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태풍의 중심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계속해서 위험지역이 옮겨간다. 그러니까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중간 위치에서부터 경상남도 지역으로 쭉 이동을 하고 그때는 다시 경상남도 동해안 지역 쪽으로 움직인다, 위험지역이 그렇게 계속해서 태풍의 움직임에 따라서 이동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앞서 초속 25m 정도의 바람이 불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어떤 지역은 초속 30~40m 정도를 기록하기도 했거든요. 사실 이게 많이 와닿지는 않는데 어느 정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태풍의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29m입니다. 그런데 태풍이 그 정도의 바람이 중심 부근에서 분다고 해도 태풍이 북상하면서 부는 바람은 지상하고 맞부딪히면서 굉장히 더 강해지는 특성을 지닙니다. 다행히 이번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가면서 기록된 가장 강한 바람은 제주 산간지역에 초속 30.1m입니다.

그런데 지금 전남 남해안 지역으로는 초속 25m의 바람이 불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조금 더 올라와서 경남 남해안과 경남 동해안 지역에 오늘 낮 동안에는 초속 20에서 많게는 30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또 이 정도의 바람이 기록된다면 도심 지역은 바람이 더 강해집니다.

빌딩풍이라고 들어보셨을 텐데 빌딩 사이에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불게 될 경우에는 오히려 속도가 더 빨라지는 가속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따라서 초속 20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도심 지역에 불 때는 빌딩풍의 영향으로 인해서 초속 25에서 많게는 30m의 바람까지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경남 남해안에 예상돼 있는 바람의 최대속도가 초속 20~30m입니다. 따라서 빌딩풍의 효과까지 가세한다면 초속 25에서 적어도 3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도심 지역에서 나타날 수 있고 또 농촌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라면 과수 피해가 엄청날 수 있거든요. 따라서 농작물 피해, 시설물 피해, 도심 지역 같은 경우는 특히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지금 안전사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어쨌든 영향권에 있고 강도도 유지하면서 북동진하기 때문에 영향권에 있는 지역들에서는 내륙을 중심으로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왜냐하면 태풍 진로에 우리나라가 왼쪽에 놓입니다. 태풍 진로의 오른쪽에 놓이면 위험반원이라고 해서 더 피해가 커지는 거고 바람도 더 강해집니다. 다행히 왼쪽 지역 가항반원에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말씀드렸듯이 남해안지역은 초속 20~30m. 비는 그렇게 강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역적으로 가장 많은 곳은 120mm 정도의 비가 예상되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지역이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고 또 지속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람에 대한 대비가 앞으로는 가장 중요한데 바람이 불 때는 도심지역 같은 경우에는 창문이 부서지는, 창문이 깨지는 그런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창틀 같은 경우에는 신문지를 붙인다거나 테이핑을 하는 건 큰 효과가 없습니다.

창문은 창틀 사이의 공간 때문에 움직이면서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따라서 창틀 사이에 우유갑이나 아니면 두꺼운 종이를 통해서 움직임을 막아주는 그런 게 필요할 것 같고요. 또 도심지역 같은 경우는 입간판이나 날릴 수 있는 시설물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는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농촌 과수지역 같은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더 주의 깊게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가을 태풍이 잦아지고 세력도 강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 태풍 지난 다음에 올해 가을에 또 태풍 소식이 있을까요?

[기자]

보통 9월에 태풍이 가장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고요. 10월 중에는 최근 5년 동안은 10월 태풍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추가되는 시기에서 아직까지는 태풍의 길이 열려 있는 상태고 아직 정확치는 않습니다마는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 9월 말까지, 추석 연휴를 지나고 나서 올라올 가능성이 9월 중에 하나 정도가 가능성이 좀 보이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의 예측상에서 보이고는 있습니다마는 태풍의 진로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10월달로 넘어가면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은 무척 희박하다. 하지만 10월이 되기 전, 추석 연휴 이후에 하나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모쪼록 오늘 오전과 오후에는 태풍의 영향권에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피해 예방에 철저히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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