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헝다그룹 디폴트 우려, 금융 리스크 확산 가능성 낮아"

김성훈 2021. 9. 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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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7일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에 대해 중국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시장 규제로 중국의 여타 부동산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것이다"며 "부동산 업종의 높은 금융 시장 의존도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 둔화가 더욱 심화될 경우 경제 성장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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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에 대해 중국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규제 강화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최근 둔화세지만 향후 완급 조절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 중 하나인 헝다그룹은 과도한 부채 우려가 이어지다 최근 헝다그룹 자회사가 채무 보증을 이행하지 못하고 투자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협상에 실패할 경우 헝다그룹이 발행한 전체 채권에 대해 신용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다 보니 기존 발행 채권의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헝다그룹은 그간 부채 우려가 높았다.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부동산 개발 기업들에 부채비율을 낮출 것을 요구했고 헝다그룹도 부채를 줄였지만 이익이 줄면서 부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최근 중국 부동산 주요 지표는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7월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의 상승률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주택 분양 증가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영향이다.

헝다그룹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자체적인 부채 상환 능력은 낮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이미 헝다그룹의 유동성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다. 지난 8월 인민은행 및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헝다그룹과 회담을 진행하고 부동산 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으로 채무 위험을 해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다만 부동산 관련 투자 심리는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시장 규제로 중국의 여타 부동산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것이다”며 “부동산 업종의 높은 금융 시장 의존도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 둔화가 더욱 심화될 경우 경제 성장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따라서 최근 일부 3~4선 도시에서 나타나는 주택 가격 인하 제한령에서도 볼 수 있듯이 향후 정부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위한 금융 지원과 부동산 시장 규제에 대해 완급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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