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과식·폭식으로 풀면 안 되는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9.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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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이나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이 많다.

이는 식욕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감정적 섭식'으로,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경우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먹는 것에 중독되는 '음식 중독'까지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식 중독이 심한 환자의 경우, 식욕억제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반동 작용으로 요요가 심해지거나 우울증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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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중독이 있을 경우,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점점 많이 먹거나, 음식을 먹지 않으면 초조한 금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식이나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이 많다. 이는 식욕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감정적 섭식’으로,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경우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먹는 것에 중독되는 ‘음식 중독’까지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몸에서 ‘렙틴’ 등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면 뇌의 시상하부가 자극되고 식욕을 느끼게 된다. 신경전달물질은 반대로 배가 부를 때 그만 먹게 하는 역할도 하는데, 음식 중독에 빠지면 뇌 회로 시스템이 망가져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점점 많이 먹는 모습을 보인다. 심한 경우 음식을 먹지 않으면 초조한 금단 현상까지 나타난다.

평소 불편할 정도로 배가 부를 때까지 많이 먹거나,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을 것을 찾는다면 음식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먹은 뒤 일부러 구토를 하고, 주말이나 저녁에 몰아서 폭식하는 것도 의심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사람의 경우 과식 후 자신에 대한 혐오감·우울감·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음식 중독이나 폭식장애로 인한 비만은 일반 비만과 치료법이 다르다. 음식 중독이 심한 환자의 경우, 식욕억제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반동 작용으로 요요가 심해지거나 우울증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에 따라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상담을 통해 환자 스스로 음식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교정하는 식이다.

음식중독을 치료·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마음가짐과 식습관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스나 감정적 힘겨움을 음식 섭취로 해소하려는 습관을 바꿔야 하며,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감정적 보상에 한계가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식단 일기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은 세계보건기구가 제공하는 음식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다.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음식 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자주 또는 많이 먹느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
▲배가 부른데 계속 음식을 먹고 있다.
▲과식 때문에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피로감을 느끼면서 보낸다.
▲먹는 양을 줄여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곤 한다.
▲생각보다 많은 양을 남기지 않고 먹는다.
▲특정 음식을 일부러 끊거나 줄였을 때 그 음식을 먹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생긴다.
▲음식을 끊거나 줄였을 때 불안, 짜증, 우울감 등과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불안, 짜증, 우울감이나 두통 같은 신체 증상 때문에 음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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