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노조리스크'로 진땀.. 추석 앞두고 이게 무슨 일?

한영선 기자 2021. 9. 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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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파리바게뜨분회 화물차주들이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노사갈등까지 겹쳐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대형마트·백화점 매장 서비스직 종사자 등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추석 대목 장사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레알·샤넬·시세이도… 추석 연휴 파업 예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지난 16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지부 추석 총파업을 선언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지부 추석 총파업을 선언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14일부터 유니폼을 입지 않고 출근하는 방식으로 쟁의 행위를 개시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매장 직원은 160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추석 연휴 중 백화점이 휴업하지 않고 영업하는 이틀을 골라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각 지부 공통 요구 사항은 코로나19 확산 위협에 따른 '기본권 보장'과 '불이익 해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 등 대면 채널에서 고객이 감소하하자 온라인몰 영업이 강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매출에 대한 매장 직원 기여를 인정하라는 요구가 대표 사례다. 

서비스연맹은 "조합원들은 코로나19 시기 최소 인원으로 상당한 노동 강도를 버티며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영업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교섭과 조정에 이어 쟁의 행위에 돌입한 현재까지도 사측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뷰티업계에서 샤넬·로레알·시세이도 3개 회사 노조가 연대 파업에 돌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 노조, 추석연휴 동안파업 예고 


전국 홈플러스 80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노조 조합원 3500여명이 추석 명절 총파업에 돌입한다. 인천에서는 총 10곳의 지점중 8곳에서 파업 동참 의지를 밝혀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사진제공=뉴시스(홈플러스 본사 제공)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오는 18~20일 전국 138개 중 80여개 점포에서 파업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조합원 3500여명이 마트로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소재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조 핵심 요구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점포 폐점·매각 중단 선언이다.

노조는 "MBK가 진행 중인 폐점·매각은 악질적인 기업 약탈이자 부동산 투기"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노동자 고용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15일 공식 입장문을 발포하며 노조가 파업의 근거로 주장하고 있는 ‘고용안정’은 이미 회사 측이 수십, 수백차례 강조하고 약속했던 내용으로 내부에서조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폐점된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의 직원들은 전원 전환배치가완료돼 인근 점포에서 근무 중에 있고 2018년 부천중동점과 동김해점 폐점 당시에도 해당 점포의 모든 직원의 고용보장 약속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마트노조는 2만2000명 홈플러스 임직원들의 2년치 급여를 볼모로 잡고 임단협 교섭을 외면하며 대외 이슈몰이에만 급급한 보여주기 식 쇼를 당장 멈추길 강력히 요구한다"라며 "마트노조의 교섭 거부로 인해 2019년 이후 2년 동안 제자리인 임직원들의 급여 인상을 위해 하루 빨리 교섭장으로 돌아와 성실히 교섭에 임해주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국민청원에 호소


화물연대 파업으로 파리바게뜨의 재료 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운송 거부 파업이 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지난 2일부터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 운송 거부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제때 물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맹점주는 지난 15일 국민청원에 호소문까지 올리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이미 경영환경이 최악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간 갈등에서 힘없는 자영업자를 볼모를 삼아 본인들의 이익을 취하고자 파업을 강행하고 이로인해 발생한 피해는 고스란이 점주가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배송중단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규모와 영업손실은 산정 어려울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으므로 현재 상황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전국의 가맹점주들을 대표하여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들은 업무시간 단축을 위해 소속 운수사 측에 증차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배송 코스 변경이 불가피해지자 한국노총 소속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이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원들은 파업 초기부터 호남샤니 광주공장을 오가는 대체 물류차량을 가로막아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파업 첫 날 노조원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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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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