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조' 당근마켓·'거래액 5조' 중고나라는 어떻게 돈을 벌까

연희진 기자 2021. 9. 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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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탄생한 유행어 중 하나는 "당근이세요?"다.

롯데쇼핑이 중고나라에 투자하고, GS리테일은 당근마켓과 협업에 들어갔다.

현재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곳은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다.

"당근이세요?"를 만든 당근마켓은 월 사용자 수(MAU)가 1600만명 수준이고 중고나라의 경우 지난해 거래액이 5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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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1위인 당근마켓은 광고 수익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사진=당근마켓
지난해 탄생한 유행어 중 하나는 "당근이세요?"다. 당근마켓에서 거래를 하러 나온 사람인지 확인할 때 쓰이는 말로 당근마켓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앱 기반의 모바일 중고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까지 커졌다.

중고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앱 기반의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에 관심이 모인다. 롯데쇼핑이 중고나라에 투자하고, GS리테일은 당근마켓과 협업에 들어갔다. 유통 대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중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곳은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다. "당근이세요?"를 만든 당근마켓은 월 사용자 수(MAU)가 1600만명 수준이고 중고나라의 경우 지난해 거래액이 5조원에 달한다. 웬만한 이커머스에 버금가는 수치다. 11번가의 MAU가 1000만명 수준이며 SSG닷컴의 올해 목표 거래액이 4.8조원이다.

이렇듯 중고거래 플랫폼이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개인 간 거래(C2C)로 수수료도 받지 않는데 어떻게 돈을 벌고 있냐는 것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 수입으로 벌어들인다. 하지만 인지도나 거래액에 비해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당근마켓의 경우 더욱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당근마켓의 주 수입원은 지역광고다. 대기업 광고는 받지도 않고 안전결제 시스템 미도입으로 결제 수수료도 없다. 다른 중고거래 앱은 배너광고와 판매글 상단 노출 광고, 안전결제 결제 시스템 수수료 등 비교적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아직 수익성보다는 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면서도 "동네생활이나 내 근처 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익 모델이 마땅치 않음에도 중고거래 플랫폼이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고객 풀(pool)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돈이 몰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가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비슷한 원리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투자자들 역시 비즈니스 모델만 잘 찾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는 '자체배달'이 꼽히고 있다. 중고거래와 서비스를 연계하기 쉽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번개장터는 택배기사가 중고거래 물품을 포장 및 배송까지 해주는 자체 포장택배 서비스를 시험 운영 중이다. 당근마켓도 '당근배송'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매자가 물건 수령주소를 입력하면 당근맨이 판매자의 물품을 수령해 배송하는 서비스다.

지역 커뮤니티를 자처하는 당근마켓은 지역 상권과 협력으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 당근마켓은 '내 근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사, 과외, 부동산, 세탁 등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연결을 제공한다. 생활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어 운영 중이다. 이를 활용해 자체 결제 서비스를 연결하고 혜택을 끌어오며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고나라는 자산 매각 대행 입찰 플랫폼 '에셋옥션'을 출시하며 수익 모델 다양화에 나섰다. 에셋옥션은 기업과 소상공인이 처분이 어려운 상품을  매각, 매입할 수 있는 온라인 자산매각 대행 서비스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플랫폼 역할과 병행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찾아야 이용자에게 반감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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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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