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많은 돈 주고 욕먹어 참담..지원금 100% 주자"

이주희 인턴기자 2021. 9. 17.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여권 대선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만 1인당 25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30만건 이상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할 때 수정하는 게 제일 빠르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손바닥 뒤집듯 바꿔놓고 이제와 與 책임 주장"
"일개 장관이 막으면 안 되는 나라" 홍남기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여권 대선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만 1인당 25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30만건 이상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할 때 수정하는 게 제일 빠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재난지원금 88% 기준 설정으로 이의신청이 20만건이 넘은 사실을 전했다. 이어 "88%만 힘든 것도 아니고 88%만 방역에 협조한 것도 아닌데, 제외된 입장에서 화나고 약오른 게 정상”이라며 “역사적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주고 이렇게 많은 욕을 먹은 일이 있었는지 참담하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앞서 88%기준에 동의함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를 수용하는 차원에서의 어쩔 수 없는 동의였다”고 전했다. 이어 "88%에 동의했지만 이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며 “단순히 우리의 결정과 여·야 합의가 틀려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집권여당의 100% 지급결정을 기재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한 결과로 이런 혼란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의 100% 지급 결정 이후에도 기재부 장관이 국회에서 끝까지 반대하면서 야당도 손에 피 안묻히고 이런 혼란을 야기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야당은 처음 100% 지급을 찬성했다가 나중에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꿔놓고 이제와서 여당의 책임을 거론하며 이 혼란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만 이 혼란의 책임을 뒤집어 쓰게 생겼다”며 “집권여당의 결정을,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국회의 구조에서 일개 장관 하나가 끝까지 막으면 실제로 안되는 나라가 과연 민주공화국인가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판하는 발언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이 나서 100% 지급을 실행하자고 제안했다. “야당이라고 지금 대놓고 반대할 수 없고 공무원의 반발이 있을시 ‘선참후고’의 지엄함을 보인다면 누가 감히 국회의 권능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주희 인턴기자 heehee212@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