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증상 있다면 고향 가기전 검사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16일 “부모님이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고향 방문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의 강한 전파력 때문에 자녀가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100%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현재 국내 지역발생 환자의 8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으로 고향 방문을 할 경우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만약 고향 방문을 결정했다면 부모와 자녀 모두 백신을 접종받았어도 모든 가족이 귀성 전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더라도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코로나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진단 검사로 음성임을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호흡기 증상이나 열이 아닌 설사나 근육통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고향 방문 전 몸에 이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방문을 자제하거나 코로나 검사를 먼저 받는 게 좋다.
자가용으로 고향을 방문할 경우엔 미리 도시락과 생수 등을 구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은 화장실만 쓰는 식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17일부터 22일까지 휴게소 실내 취식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여객기나 KTX·버스를 탈 때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지 말고 대화도 자제해야 한다.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강해 사물 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동 중 손 소독제를 상비해 수시로 손 소독을 하면 감염 위험을 더 줄일 수 있다.
고향에서 부모님을 만났을 때에도 악수나 껴안기 등 신체 접촉은 자제하고 집 안에서도 가능한 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 환기를 하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 줄기 때문에 문이나 창문을 계속 열어 두는 게 좋다. 식사를 할 때는 따로 상을 차려 먹거나 덜이용 수저로 음식을 각자 앞접시에 덜어 먹어야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술을 마실 때에는 잔을 돌리거나 부딪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외식도 가능한 한 자제하는 게 좋다. 외식을 한다면 야외 테이블이 안전하다. 식당 실내에서 먹을 경우에는 환기가 잘되는 창가 쪽에 앉는 게 좋다. 식당 업주들도 타 지역에서 온 방문객을 감안해 평소보다 자주 환기를 하고, 가능한 한 창문과 출입문은 열어두며 소독도 자주 해야 집단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최근 코로나 치명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부모가 고령이라면 가능한 한 방문은 자제하고 만날 경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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