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아이 뇌발달에 중요한 '단백질' 인지·학습 능력에 영향줘요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모든 부모님들은 건강하고 머리도 좋은 아이가 태어났으면 하고 바랄 거예요. 머리가 좋은 아이를 낳으려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사람의 두뇌는 태아 시기부터 일생 동안 발달해요. 그런데 임신했을 때 스트레스·감염·영양 등에 따라 두뇌 발달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두뇌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소에는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철분, 콜린, 아연 등이 있습니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보다 특히 단백질과 철분을 추가로 보충해줘야 합니다. 한국인의 영양 섭취 기준에 따르면, 단백질은 임신 시기마다 요구되는 양이 다르지만, 적어도 임신 전보다 하루 10~12g 더 보충해줘야 하고 철분도 10㎎을 더 먹어야 해요.
단백질과 뇌발달에 대한 한 연구에서 임신한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단백질 함량을 높인 음료수를 주고, 다른 그룹에는 단백질이 적게 들어간 음료수를 제공했어요. 그리고 이들이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들에게 똑같은 음료수를 7세까지 줬다고 해요. 이후 두 그룹을 비교했더니 고단백 음료수를 마신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4~5세 때는 인지 기능이 더 발달했고, 11~18세 때는 수학 점수와 읽기 능력, 단어 암기력이 더 좋았습니다. 이후 성인이 되어 26~42세 사이에는 연봉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단백질 섭취가 두뇌 발달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예요.
아이들의 뇌 발달을 위해서는 임신했을 때 삶은 계란을 하루 1~2개씩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계란은 조리법도 간단하고 뇌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다 들어 있어 ‘브레인 푸드’라고 불려요. 계란 한 개에는 6g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하루에 2개를 먹으면 임신했을 때 추가로 필요한 단백질을 다 섭취하게 됩니다. 특히 계란 노른자는 모든 식품 중에서 콜린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콜린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원료로, 뇌 발달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예요.
다만 계란이 다 익지 않았을 때는 살모넬라와 같은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꼭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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