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금-토요일 점수, 일요일 연대 주목

강근주 2021. 9. 1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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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 동안 금-토경주 결과와 일요경주 결과를 분석해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금-토 경주는 강자끼리 타협하면서 다소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요일이 되면 연대 선수끼리 서로 팀을 이뤄 흥미진진하게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칠 때가 많다"며 "특히 동일 훈련지 선수끼리 출전하면 선행젖히기형이 끌어주고 마크추입형이 뒤를 받치면서 상부상조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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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 경륜경주 전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8월 한 달 동안 금-토경주 결과와 일요경주 결과를 분석해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금-토경주에선 같은 팀 선수끼리 만나면 종합득점이 높은 강자를 중심으로 경주가 짜여진다. 일요경주는 본인 입상은 멀어지더라도 적극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같은 팀원 우승에 공을 세우는 경우가 흔하다.

8월22일(일) 창원 선발급 결승 우승자인 김민욱(11기. 수성)은 출전선수 7명 중 인기순위 6위를 기록할 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욱에게 수성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후배 정지민(26기)이 있었다.

정지민은 26기 동기생인 김주석, 김다빈, 김범중을 외면하고 망설임 없이 4번을 배정받은 김민욱을 대신해 초주선행을 자청했고 선두유도원이 퇴피하자마자 시속을 바짝 올리면서 강하게 치고 나갔다.

시종일관 정지민을 차분히 추주했던 김민욱은 직선주로에서 손쉽게 추입승을 챙기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함동주, 우수급에서 강급된 박석기를 각각 2, 3착으로 밀어내고 쌍승 78.2배, 삼복승 58.3배가 터진 우승 주인공이 됐다.

같은 날 광명 우수급 결승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동서울팀인 우성식, 이용희, 정상민이 앞선을 점령했으나 선두유도원 퇴피와 동시에 뒷쪽에 있던 한탁희(25기. 김포)가 김포팀 김민호(25기)를 후위에 붙이고 기습적으로 치고 나갔고 김민호는 그 탄력을 그대로 이어받아 3코너 젖히기로 쌍승 36.0배, 삼복승 51.6배를 선사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동서울팀 이용희-우성식은 이날 김포팀 김민호, 한탁희에게 밀렸으나 8월1일 창원 결승에선 우성식(15기. 동서울)의 과감한 선행과 이용희(13기. 동서울)의 마크추입으로 각각 3, 1착을 기록하며 특별승급이 걸려있던 안창진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쌍승은 51.0배, 삼복승은 102.3배의 이변을 낳았다.

8월8일(일) 광명 5경주의 김관희(23기. 세종)도 같은 팀 후배 조주현(23기)이 타종선행으로 앞장서주자 젖히기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면서 2강으로 꼽혔던 정정교와 정해민을 각각 2, 3착으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례도 빈번하다. 8월1일(일) 부산 선발급 결승에 동반 출전했던 북광주팀 전경호(26기), 윤진규(25기)는 전경호 선행과 윤진규 김영수(26기. 세종) 견제 성공이 어우러지면서 쌍승 70.2배를 합작했다.

8월8일 창원 선발급 결승에도 26기 동기생인 강동규와 배수철이 기존 강자 이진원, 함동주를 무력화시키며 쌍승 23.5배를 터뜨렸다. 8월15일(일) 광명 4경주는 김포팀 김용규(25기. 김포)의 선행 1착과 김형완(17기. 김포)의 마크 2착으로 쌍승 23.1배가 나오기도 했다.

22일(일) 광명 2경주에선 세종팀 후배 방극산(26기) 선행과 선배 김명섭(24기) 마크추입 팀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동반 입상하는데 성공했다. 29일 일요경주는 세종팀과 수성팀이 연속 고배당을 합작했다. 광명 1경주 세종팀은 정신적 지주 박종현(6기)의 젖히기와 허동혁(11기)의 마크가 어우러지면서 청평팀을 무너뜨리고 쌍승 102.8배의 이변을 연출했다.

곧바로 이어진 2경주에선 수성팀 정동호(20기)와 김우영(25기) 역시 청평팀을 상대로 쌍승 128.8배를 선사했다. 광명 결승 6경주는 동서울팀 정해민(22기)과 신은섭(18기)이 각각 젖히기 2착과 추입 1착으로 8월 대미를 장식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금-토 경주는 강자끼리 타협하면서 다소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요일이 되면 연대 선수끼리 서로 팀을 이뤄 흥미진진하게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칠 때가 많다"며 "특히 동일 훈련지 선수끼리 출전하면 선행젖히기형이 끌어주고 마크추입형이 뒤를 받치면서 상부상조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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