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명절생활' 도와줄 건강수칙 셋 [즐거운 한가위]

파이낸셜뉴스 2021. 9. 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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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활패턴 유지하기
고칼로리 음식 조절 중요
숙면 취하고 활동량 늘려
명절후유증 최소화해야
2. 장시간 운전 피하기
선글라스로 자외선 차단
중간중간 휴식 취하면
안구건조 막을수 있어
3. 아이 건강상태 파악하기
긴장상태·스트레스 주의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온 가족이 담소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명절이지만 올해도 코로나19 가족과의 시간은 쉽지 않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를 포함해서 8명까지 가족 모임이 가능한 만큼 오랜만에 가족을 찾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추석 명절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집에 머물러 연휴를 보내더라도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하게 추석 명절을 나기 위한 건강 수칙을 알아봤다.

■과식은 금물…충분한 수면 등 휴식 필요

연휴 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하다 보면 술이나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경우가 많다. 과음이나 과식으로 급체에 걸려 구토, 복통, 설사 등을 호소하면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 연휴가 끝나고 갑자기 불어난 몸무게로 뒤늦은 후회를 하거나 잘 조절되던 당뇨 수치가 훌쩍 올라가기도 한다. 기름진 음식이 많은 고칼로리 음식과 독한 술은 지나치게 먹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자정이 훌쩍 넘어 새벽까지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늦게 잠드는 생활 패턴이 며칠씩 이어지면 업무에 복귀했을 때 심각한 피로감이 몰려오고, 다시 적응하기가 어렵다. 최소 5시간 이상은 잠을 자도록 하고 기상시간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해 평소 생활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연휴 내내 집 안에서 누워만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평소 리듬이 많이 깨지면 오히려 더 피곤을 느끼게 된다. 실내외 기온 차이와 미세먼지에 주의하면서 가족들과 야외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활동량을 유지해야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명절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일상 복귀 전 '완충시간'을 둬야 한다"면서 "완충시간을 통해 명절 연휴 중 흐트러졌던 생활패턴을 평소처럼 조금씩 바꿔 가면 명절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거리 운전시 눈 건강 지키기

명절 연휴 고향에 가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눈 건강을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길 권장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빛이 운전자 앞 유리로 강하게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시야 확보에도 불편할뿐더러 계속 운전하면 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눈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 위험이 높고, 갑자기 노출됐을 때는 각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이번 명절 연휴에는 고향 길에 오르기 전 미리 선글라스를 준비해 놓자.

눈 건강을 위한 선글라스는 색깔보다는 자외선 차단 기능 렌즈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또 선글라스를 착용할 때는 눈 보호를 위해 코끝이 아닌 눈에 가깝게 걸친다.

장시간 명절 음식을 조리하면서 한 곳에 집중할 경우에도 눈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생선이나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 등을 지속적으로 쐬면 눈이 금세 뻑뻑하고 아프기 쉽다. 심하면 안구건조가 올 수 있는데, 건조함, 통증, 이물감, 충혈 등이 점차 심해진다면 안과에 내원해야 한다.

평소 안구건조 증상이 있다면, 인공눈물을 미리 챙겨가 틈틈이 넣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방부제 없이 소량씩 포장된 인공눈물을 추천한다. 이주용 서울아산병원 교수(안과)는 "장시간 집중해 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일 사이사이에 휴식시간을 가져야 안구건조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급격한 환경 변화 '아이 건강' 지키기

어린 아이를 가진 부모는 명절에 음식 준비하랴 친척 맞이하랴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기 때문에 아이 건강 상태를 꼼꼼히 신경 쓰기 어렵다. 아이들에게 명절은 설레기도 하지만 낯선 환경에 장기간 놓이는 때이기도 해, 아이의 긴장상태나 스트레스, 신체 변화 등에 부모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화상을 입은 경우라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데인 부위를 수돗물로 30분(최소 15분) 이상 식혀주는 것이다. 끓는 물이 옷 위에 쏟아졌을 경우 옷과 수포가 달라붙어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따라서 옷을 벗기지 말고 옷 위에 수돗물을 바로 흘려 온도를 낮춰준다. 아동이 심하게 떨거나 저체온이 의심될 경우는 멈추도록 한다. 물집은 터트리지 않는 것이 감염예방에 좋다.

만약 다쳐서 피가 난다면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거즈나 깨끗한 수건, 화장지 등을 이용해 손가락이나 손으로 압박한다. 출혈이 지속되면 거즈나 천을 제거하지 말고 그 위에 덧대는 방식으로 눌러준다. 손에 힘이 빠지거나 쥐가 나서 누르기 힘들 때는 탄력 붕대 또는 천 등을 감아준다.

돌 전 아기들에게는 입천장이나 입 점막에 달라붙는 떡, 송편 등이나 부수지 않은 김 등도 덩어리째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만 3세 이하 어린이가 1cm 이하의 조각으로 된 장난감을 삼키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야 한다.

혹시라도 이물질에 의해 기도가 막히면 기침을 시켜 이물질을 뱉도록 유도한다. 이때 부모는 절대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소리를 못 내고 기침이 옅어지는 경우에는, 부모가 나서서 복부 밀어내기법(하임리히법)을 바로 실시해야 한다. 아이 뒤에 서서 손을 아이의 가슴과 명치 중간 지점에서 맞잡고 위로 강하게 쳐낸다. 단, 1세 이하의 소아는 머리를 아래로 해 등을 두드리거나 가슴을 밀어내는 방법을 시행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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