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장현식, 삼성전서 22홀드 리그 1위
팀의 허리를 지킨 투수에게 주어지는 타이틀, 홀드왕을 향한 경쟁이 뜨겁다.
KBO 리그 홀드 1위를 달리는 KIA 장현식(26)은 16일 삼성과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시즌 22번째 홀드를 추가했다. 2015년 심동섭이 세웠던 KIA 구단 최다 홀드 기록(21개)을 6년 만에 깼다. 장현식은 이날 팀이 5-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호세 피렐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장현식의 뒤를 바짝 쫓는 KT 주권(26)도 이날 21번째 홀드를 올리며 1개 차를 유지했다. 주권은 롯데와 벌인 홈 경기 8회초 7-4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홀드는 중간계투 투수가 세이브와 마찬가지로 3점 이내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 이상을 던졌거나, 3이닝 이상 투구해 리드 상황을 그대로 지켰을 때 등에 주어진다. 경기를 끝내면 세이브, 다음 투수에게 넘기면 홀드인 셈이다. 팀이 반드시 이겨야 따낼 수 있는 세이브와 달리 패한 팀 투수도 홀드를 얻을 수 있다.
NC에서 지난해 KIA로 트레이드된 장현식은 올해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자리 잡았다. 53경기에서 6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는데, 리그 구원투수 중 등판 횟수는 2위, 출전 이닝은 공동 2위다. 장현식은 “상황이 되는 대로 홀드를 따내고 싶다”고 했다.
2년 연속 홀드 1위를 노리는 주권은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삼성에서 은퇴한 안지만의 4년 연속(2012~2015년)이다. 이 기록에 도전 중인 주권은 올 초 연봉 조정을 신청해 승리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주권은 “처음에는 홀드 기록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순위도 찾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잘 던지겠다”고 했다.
장현식, 주권 외에도 삼성 우규민(19개), LG 정우영(19개)과 김대유(17개)가 이 부문 타이틀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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