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처럼 우아한 中 무협 액션
청나라 말 최고 문파인 무당파의 사부 강남학이 살해당한다. 강호에 환멸을 느낀 제자 이문백(주윤발)은 무당파에 전해져 내려온 보검 청명검을 수련(양자경)에게 맡기고 떠나려 한다. 수련은 무당파와 인연이 있던 부호 옥 대인을 만나 그의 집에 보검을 보관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곧 자객이 들이닥쳐 청명검을 도난당한다. 뒤쫓던 수련은 결투 끝에 자객을 놓친다. 강남학을 죽인 푸른 여우(정패패)가 옥 대인의 집에 숨어 들었다는 소문이 돌자 수련은 조사에 나선다.
푸른 여우는 옥 대인의 딸인 옥교룡(장쯔이)의 유모로 변장해 옥 대인 집에 숨어 있었고, 푸른 여우가 강남학을 죽이며 뺏은 무술서를 전수받은 옥교룡은 뛰어난 무공을 지녔다. 청명검을 욕심내 훔친 것도 옥교룡이었다. 이문백은 청명검에는 관심 없다며 옥교룡을 수제자로 맞이하려 하지만, 옥교룡은 도망친다. 겉으로는 이문백이 주인공 같지만, 옥교룡의 성장 스토리에 가깝다.
휘청이는 대나무를 곡예하듯 타면서 남녀 주인공이 벌이는 격투 장면은 중국 무협 액션에 서정을 담은 명장면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경극을 연상시키는 배우들의 액션 연기는 묘하게 서정적이다.
대만 출신으로 ‘브로크백 마운틴’(2006) ‘색, 계’(2007) 등을 만든 거장 이안 감독의 2000년도 작품. 당시 베이징 중앙연기학교 4학년생이던 장쯔이의 얼굴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이기도 하다. 19일 오후 1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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