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신약개발 투자 활발.. 세계로 발돋움할 절호의 기회"

최인준 기자 입력 2021. 9. 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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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국내 CRO(임상시험대행) 시장 1위 업체 씨엔알리서치의 윤문태<사진> 대표는 “우리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신약 개발 투자가 지금처럼 활발한 적은 없었다”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CRO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CRO는 제약 회사가 사람을 대상으로 신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대행하는 사업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이 복잡해지고 까다로워지면서 씨엔알리서치와 같은 CRO업체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백신·치료제 신약 개발이 크게 늘면서 씨엔알리서치는 지난해 이후 코로나 관련 임상 시험 대행만 20건을 진행하는 등 임상 시험 수주액이 24%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전체 국내 CRO시장 규모도 2019년 4500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윤 대표는 동아제약·LG화학에서 영업과 신약 개발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1997년 국내 1호 CRO 업체로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씨엔알리서치는 지금까지 항암제(170여건), 세포치료제(60건)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00여 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20년 넘게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유한양행·한미약품을 포함해 고객사가 120곳이 넘는다. 국내 60여 CRO 업체 중 유일하게 의사·간호사 출신 임상 모니터링 전문 요원을 전문 양성하는 교육 기관도 운영한다. 윤 대표는 “최우선 투자는 고급 인력 양성”이라며 “최근엔 면역항암제와 같은 고부가가치 항암제 사업 비중도 크게 늘리고 있다”고 했다.

올해 70세인 윤 대표는 20년 전 창업 초기 때보다 더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연말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미국 CRO 업체를 인수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IT (정보기술) 개발 인력 30여명을 채용해 임상 시험 참가자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분석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윤 대표는 “임상 시험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내년부터 환자가 병원이 아닌 집에서도 임상 시험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임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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