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근접 제주 초속 25m 강풍..한라산 누적 강수 1천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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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에 태풍 '찬투'가 접근하면서 강풍과 폭우가 본격적으로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북부 앞바다 제외)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 찬투는 이날 새벽∼아침 사이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오전 6∼7시께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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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7일 제주에 태풍 '찬투'가 접근하면서 강풍과 폭우가 본격적으로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북부 앞바다 제외)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1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지귀도 초속 25.7m, 윗세오름 25m, 마라도 24.9m, 삼각봉 24.3m, 제주공항 22.5m 등이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며 누적 강수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200㎜, 서귀포 412.4㎜, 성산 259.6㎜, 고산 116.7㎜, 태풍센터 433㎜, 가시리 417㎜, 산천단 393㎜, 강정 374.5㎜ 등이다.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1천17㎜, 남벽 848.5㎜, 삼각봉 804.5㎜, 윗세오름 796.5㎜, 성판악 736㎜ 등 최대 1천㎜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찬투는 이날 새벽∼아침 사이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오전 6∼7시께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과 호우 속 각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월동무 파종지 곳곳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같은 날 오후 7시 43분께 제주시 건입동의 인도에 있는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지는 등 시설물 파손과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제주공항에서는 전날 오후 7시 이후 항공편 중 15편(출발 3, 도착 12)이 결항했으며, 태풍이 이날 오전 6∼7시께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전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바닷길 역시 전날 제주 기점 여객선 10개 항로 16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는 이날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찬투는 이날 0시 현재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9m에 강도 '중'인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140㎞ 해상에서 시속 17㎞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 이날 아침까지 시간당 50∼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앞으로 1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 비가 내리고 바람도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12∼2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3∼8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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