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꼰대" "좌파"..국민의 힘 주자들 물고 물린 첫 TV토론

김종윤 기자 2021. 9. 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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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 집중 견제에 상호 신경전 벌이며 극한대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첫 토론회]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부터), 안상수, 원희룡,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16일 처음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노리는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보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다른 주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습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홍 의원은 주도권 토론 시간 대부분을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데 할애했고, "죽은 권력에 대한 잔인한 수사였다"라며 "보수진영을 궤멸시키는 데 앞장섰다"라고 거세게 몰아세웠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보수 궤멸이 이거(본인 수사) 때문이 아니고 많은 분은 (홍준표) 후보가 당 대표를 하실 때"라고 언급하며 맞받았습니다.

윤 전 총장의 지난 13일 안동대 '손발 노동'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 홍 의원은 '1일 1 망언'이라고 쏘아붙였고, 유승민 전 의원은 '깜(냥)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에 윤 전 총장은 본인에게 주어진 두 차례의 주도권토론 시간을 전부 후발주자군에 대한 정책질의로 쓰며 공수를 분산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홍 의원을 향한 견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을 대하는 태도가 "민주당 대변인 같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이 "정치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며 훈수를 두자 하 의원은 "옛날식, 꼰대식 발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개혁 보수 노선을 지향하는 유 전 의원과 하 의원은 '좌파'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하 의원에 대해 학생 시절에 "좌파 운동권 생활도 했다"라고 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17년 대선 당시 유 전 의원 공약을 나열하며 "보수 대선 후보자가 밝히기엔 너무 좌파적 색깔"이라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투표용지 팻말을 준비, 나머지 후보들을 향해 '부정선거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저는 지난 총선 때 황 대표님한테 쫓겨나왔다. 이건 황 대표님이 책임지고 규명할 사안"이라며 비꼬았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주자들 넥타이 색깔도 관전 포인트였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파란색을 맸고, 각자 '보수 정통성'(한나라당), '개혁노선'(바른정당)의 정체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주자들은 전원 붉은색 계열을 매고 나와 지지층 표심을 파고들었습니다.

하 의원은 '노타이'로 특유의 청년성을 어필하는 전략을 폈습니다.

이밖에 시청자들의 악플(악성 댓글)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주자들의 재치가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안상수 전 의원이 '허경영한테 공중부양이나 배워라'라는 댓글에 "(공약) 내용을 보니까 이재명보다 나아서 격려 겸 만났다"고 답해 장내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원 전 지사는 '정치를 한다며 춤추고 성형하는 연예인이냐'라는 지적에 "정치인들은 늘 대중과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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