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과 잠시 거리 두기..압박감은 사라졌고 '승리 요정'이 돌아왔다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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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승리 요정' 송명기가 컴백했다.
송명기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0구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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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의 ‘승리 요정’ 송명기가 컴백했다. 송명기는 84일 만의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송명기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0구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기는 이날 역투로 개인 5연패를 씻었다. 후반기 첫 승. 6월 24일 롯데전(6이닝 4실점) 이후 84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개인 6연승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큰 공로를 세운 송명기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부상을 다했고 이후 좀처럼 본궤도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지난 10일 창원 두산전(6이닝 8실점)이 끝나고 팀이 광주 KIA 원정을 떠났을 때, 송명기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은 송명기, 그리고 신민혁에게 팀과 잠시 떨어져 있을 시간을 줬다. 분위기를 바꿔보라는 차원의 지시였다. 그러자 신민혁은 지난 15일 창원 키움전 6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송명기 역시 마찬가지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창원에 잔류했던 기간들이 도움이 됐던 것.
경기 후 만난 송명기는 “그동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고 팀이 연승을 하다가도 내가 등판하면 패했다.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나 스스로를 옥죄었던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주면서 답답했고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팀과 잠시 떨어져 있으면서 이날 등판을 준비하면서 마음가짐을 바꿨다. 송명기는 “주위에서 조금 더 편하게 하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하자는 말을 많이 해줬다. 마운드에서 이겨내려고 하고 압박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셔서 쉬면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등판을 준비하는 루틴을 하면서 편하게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먹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송명기는 정확히 100구를 6이닝 동안 던졌다. 스트라이크 63개, 볼 37개였다. 볼넷도 1개밖에 없을 정도로 제구는 완벽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8km(52개)까지 나왔다.
그는 “오늘은 끝까지 힘을 쓰면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칠테면 쳐봐라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제구도 잘 됐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제는 터닝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팀의 더 높은 순위를 위해서라도 남은 등판들을 후회 없이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는 “편하게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마운드 위에 올라가 있는 동안 팀 분위기 끌어올리면서 열심히 던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도 "선발 송명기가 6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면서 원래 송명기의 좋았던 모습을 보여줬고 이 공격적인 모습 덕분에 팀 동료들도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송명기의 부활에 반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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