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사주고발, 검찰청 문 닫아야 할 사건"..이준석 "내용 자체는 공익적 성격"

2021. 9. 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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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생방송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사주고발'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송 대표는 "사주고발 사건은 검찰청이 문을 닫아야할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 대표는 "제보 내용 자체는 공익적 성격이 있을 수 있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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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에서 '사주고발' 두고 설전
송영길 "총선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전달"
이준석 "실제 고발은 총선에서 깨진 뒤"
문건 '실제 작성자' 두고서도 진실 공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 '추석특집 여야 당대표 토론, 민심을 읽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생방송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사주고발’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송 대표는 “사주고발 사건은 검찰청이 문을 닫아야할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 대표는 “제보 내용 자체는 공익적 성격이 있을 수 있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송 대표는 16일 오후 이 대표와 가진 MBC 100분토론에서 “사주가 이뤄진 지난해 4월 3일은 4·15 총선을 바로 앞둔 예민한 시점이었다. 어떻게 검찰총장의 오른팔이란 사람이 야당 후보자에게 고발장을 전달할 수 있느냐”며 공세에 나섰다.

“국기문란 행위이자 검찰청 문을 닫아야 할 사건”이라고 강조한 그는 “이전부터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고발을 사주하고 수사하도록 만든 특수부 검사들의 행위가 존재했다. 문제의 문건을 손준성 검사가 직접 작성했든 아니든 총선 직전에 이렇게 (전달)했다는 것은 정치개입 행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대표는 “정당은 평소에도 무수히 많은 제보를 받는다. 공직에 있는 사람도 얼마든지 당에 제보할 수 있는 것”이라며 “누가 생성한지도 모르는 문건이다. 손 검사를 통해 받았다고 해서 이게 유일한 전달 경로라고도 할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결국 김오수 검찰총장이 감찰 수사를 통해 어떤 경위로 문건을 취득해 전송한 것인지 확인해야할 것”이라면서도 “결과론적으로 보면 제보 내용에 포함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경우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내용 자체는 공익적 성격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당의 입장에서는 의원에게 문건을 전달받았다고 해서 그 문건이 검사가 작성한 것인지 파악할 수 없다. 받는 입장에서 검사가 써서 준 것이라고 상정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고발장 내용을 두고 “검사가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느낌이지만, 시민단체가 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발 시점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송 대표가 총선을 앞둔 시점에 문건이 전달된 것은 명백한 정치개입이라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실제 고발은 선거 이후인 8월에 이뤄졌다. 이미 총선에서 다 깨지고 난 뒤였다”라며 “만약 여당의 주장대로 ‘정검유착’이라고 한다면 고발장을 받자마자 대검찰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이슈화 시켰을 것이다.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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