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대법원 부근에 황소 2마리 출몰 '소동'

김청윤 2021. 9. 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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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역 부근에 황소들이 출몰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소들은 제안서를 접수하기 위해 대법원을 방문한 민원인이 데리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서울 서초구 대법원 부근에 황소 2마리가 출현했다.

이 황소들은 용인에 사는 정모씨가 대법원에 제도개선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 자택에서부터 운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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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역 부근에 황소들이 출몰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소들은 제안서를 접수하기 위해 대법원을 방문한 민원인이 데리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서울 서초구 대법원 부근에 황소 2마리가 출현했다. 이 황소들은 용인에 사는 정모씨가 대법원에 제도개선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 자택에서부터 운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본인의 이혼 및 재산분할 재판 중 소환장을 받자, 소환장의 소송안내 유의사항 삭제를 건의하고자 대법원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이날 오후 6시쯤 소들과 함께 대법원 동문으로 들어왔다가 15분 뒤 근무자들에게 제지를 받고 대법원을 나갔다. 정씨가 들고 온 제안서는 대법원 당직실이 접수했다.

정씨와 황소들은 이후 오후 8시30분쯤까지 대법원과 대검찰청 부근을 배회했다. 소들은 약 2시간 동안 대법원 밖 화단의 풀을 뜯어 먹으면서 여유를 즐겼다. 아예 화단에 자리를 펴고 눕기도 했다. 정씨는 앞서 레고랜드 건설 반대 시위 등에서도 소 3마리를 몰고 가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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