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위기, 조국 사태로 시작" 심상정 "조국 인준 찬성은 분명한 오판"

서영지 2021. 9. 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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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처음 열린 정의당 대선주자 티브이(TV) 토론에서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의 태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당시 지도부가 단호한 입장을 내지 못하면서 당의 위기가 시작됐다는 지적이었다.

<에스비에스> (SBS)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에서 이정미 후보는 "정의당의 가장 큰 위기 국면은 조국 사태로부터 시작됐다"며 "당시 당을 이끌었던 심상정 후보가 반성과 성찰의 입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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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정의당 대선후보 첫 TV토론회
정의당 김윤기(왼쪽부터), 황순식, 심상정, 이정미 대선 경선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에스비에스(SBS)에서 열린 1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6일 처음 열린 정의당 대선주자 티브이(TV) 토론에서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의 태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당시 지도부가 단호한 입장을 내지 못하면서 당의 위기가 시작됐다는 지적이었다.

<에스비에스>(SBS)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에서 이정미 후보는 “정의당의 가장 큰 위기 국면은 조국 사태로부터 시작됐다”며 “당시 당을 이끌었던 심상정 후보가 반성과 성찰의 입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당시 심 후보는 정의당 대표였고 이 후보는 정의당 소속 의원 6명 중 1명이었다.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고 서초동-광화문으로 갈려 ‘찬반 집회’가 이어지던 2019년 9월, 정의당 지도부는 “대통령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혀, 당 안팎에서 거센 역풍이 불었다. 심 후보는 토론에서 “당시 선거제도 개혁을 전략으로 삼았기 때문에 조 전 장관에 대한 조건부 인준이 압도적 의견이었다”라면서도 “그 결정으로 정체성 문제가 제기됐고, 분명한 오판이었다”고 사과했다. 황순식 후보는 당시 당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이정미 의원을 향해 “그때 무슨 입장을 냈냐”고 거듭 물었고, 이에 이 후보도 “철저하게 성찰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의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심 의원과 이 전 의원, 김윤기 전 부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이 참여했다. 김윤기 후보는 “정의당을 보수정당 2중대로 만든 정치인으로는 이재명 후보와 개혁 경쟁을 할 수 없다”며 “참여형 일자리 보장제로 이재명식 기본소득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이 힘을 잃어가는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일자리 보장제’도 아름답기만 해선 안 되고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 로드맵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주 4일제 전환과 생애주기 노동시간 선택제 시행 등을 약속했고, 이 후보는 ‘돌봄 혁명’을 이끌겠다며 ‘돌봄사회부총리’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황 후보는 “개인과 공공이 부담도 이익도 반씩 나누는 새로운 유형”의 ‘공존주택’ 구상을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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